푸조, 새출발 신호탄 핫해치 ‘뉴308’…‘시대 역행·디젤 재고떨이’ 우려는 숙제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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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새출발 신호탄 핫해치 ‘뉴308’…‘시대 역행·디젤 재고떨이’ 우려는 숙제 [현장에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7.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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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푸조 308, 9년 만에 3세대 완전변경 거쳐…국내선 1.5 디젤 단일 모델로 출시
신규 엠블럼에 더 커진 차체, 연비 강점 …디젤 수요 감소 속 아쉬움도 묻어나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푸조 브랜드가 스텔란티스 코리아 품에 안긴 이후 첫 신차 ‘뉴 푸조 308’ 출시에 나서며, 판매 회복을 위해 본격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환대받지 못하는 해치백 모델인 데다, 친환경 전동화 흐름에 크게 뒤쳐지는 디젤 단일 모델로 우선 출시됐다는 점에서 풀어가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푸조는 6일 서울 강남구 PH식물원에서 '뉴 푸조 308'의 출시행사를 가졌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푸조는 6일 서울 강남구 PH식물원에서 '뉴 푸조 308'의 출시행사를 가졌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6일 푸조는 서울 강남구 PH식물원에서 최신 엠블럼을 장착한 첫 신차 '뉴 푸조 308'(이하 뉴 308)의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뉴 308은 9년 만에 선보여진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 시장에선 스텔란티스로의 브랜드 통합 이후 처음 출시하는 신차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사자 머리를 형상화한 신형 엠블럼까지 새롭게 달고 나와, 한층 세련된 매력을 전한다. 푸조의 최신 플랫폼인 EMP2-V3도 적용해 이전 대비 낮고 길어진 차체를 갖췄으며, 트렁크 용량도 준중형 해치백 동급 내 최대 수준인 412ℓ로 설계됐다. 낮은 루프 라인과 날렵한 차체를 통해 구현한 공기저항계수도 0.28Cd에 불과하다.

파워트레인은 1.5 블루HDi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31마력과 최대 30.6kgm의 성능을 낸다. 그러면서도 공인 복합 연비만  17.2km/ℓ에 달해 고유가 시대 속 고객들의 유류비 부담 저감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한 번 주유 시엔 항속거리도 1000km에 가까워, 운행 상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푸조 측의 설명이다.

뉴 푸조 308 출시 행사에 참석한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신차는 강렬한 첫인상과 압도적인 주행 성능, 실용적인 고급스러움 등을 고루 갖춘 영리한 해치백"이라며 "이를 통해 수준 높은 MZ 세대 눈높이를 충족시켜, 한국 시장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하고 가장 트렌디한 브랜드로 자리잡겠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이 질의응답 세션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이 질의응답 세션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다만, 업계에선 뉴 푸조 308을 향한 기대감만큼 우려감도 상당한 눈치다. 행사 말미 이뤄진 질의응답(Q&A) 세션에서 신차가 1.5 디젤 단일 모델로 출시된 것을 두고 '재고떨이'가 아니냐는 날선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수입차 시장 내 디젤 수요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디젤 수입차 판매량은 1만7208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24.7% 줄었다. 수입차 시장 내 디젤 점유율도 15.5%에서 13.1%로 떨어졌다. 디젤 모델이 신차 효과 하나만으로 막연히 통할 것이라 낙관만 할 순 없는 이유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도 "자동차 시장이 가솔린으로, 하이브리드와 전동화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308 디젤 출시는 사업 유연성으로 봐주면 좋겠다. 이미 푸조는 3008, 5008 가솔린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답변했다.

푸조 측은 당장의 파워트레인 추가 확대 계획은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다양한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지속적으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 수요가 있는 파워트레인 모델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 바로 소개할 수 있는 별도 파워트레인 모델은 없지만, 가까운 미래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모델 출시에 대한 추가가 이뤄질 수 있다. 기대해달라"고 부연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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