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6개월째 순매도…채권 18개월만에 순회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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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 6개월째 순매도…채권 18개월만에 순회수 전환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7.1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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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6월중 외국인 상장증권 동향 발표
채권, 만기상환 규모 늘며 9340억 순회수
주식 순매도세 5월 1.6조원→6월 3.8조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6월중 외국인 상장채권이 순매수보다 만기상환 등을 이유로 회수가 많아지면서 순회수로 전환했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금융감독원

외국인의 상장주식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장채권도 순회수로 돌아섰다. 이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말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873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6개월째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상장채권도 매수보다 회수가 더 늘어나면서 18개월만에 순회수로 전환됐다. 6월중 외국인은 상장채권 9340억원을 순회수했다. 이에 따라 6월중 외국인 상장증권은 4조8070억원 감소한 822.6조원을 기록했다.

6월중 외국인의 보유주식 순매도세는 지난 5월보다 커졌다. 지난 4월 5조2940억원에서 5월 1조6140억원으로 줄어들었던 순매도세는 6월 3조873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채권이 2020년 12월 이후 18개월만에 순회수로 전환됐다. 이는 외국인이 매수한 채권보다 만기상장 등 회수액이 더 크다는 말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6월중 10조534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11조4770억원이 만기상환되며 외국인은 총 9340억원을 순회수했다. 지난 5월 대비 채권 순매수 규모가 6조4550억원에서 10조5430억원으로 커졌지만 이보다 만기상환 규모가 5조850억원에서 11조4770억원으로 더 커진 탓이다.

다만 월말 기준 보유잔액은 늘어나면서 2021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 갱신을 이어나갔다. 6월말 외국인 보유금액은 228.9조원으로 전월 대비 3.1조원 늘어났다.

7월에도 외국인 상장주식 순매도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현재(8일 기준)도 코스닥 시장 기준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이어지고 있다.

4~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5거래일 중 1거래일(지난 5일)만 제외하고 외국인은 모두 순매도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지난 4일 381억원, 6일 466억, 7일 78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부각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지난 5일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2752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당국은 변동성 완화조치를 내놓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과 금융시장합동점검회의를 열고 증시 변동성 완화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변동성 완화조치는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 한시적 면제 △상장기업 1일 자기주식 매수주문 수량한도 제한 한시적 완화 등이다. 두 조치 모두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공매도와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진행해 시장 교란 가능성 여부 등을 살피기로 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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