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4000대’ 판다던 폴스타2, 상반기 판매량 ‘936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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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4000대’ 판다던 폴스타2, 상반기 판매량 ‘936대’…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7.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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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계약 대박에도 출고는 들쭉날쭉…중간 성적 살펴보니, 판매 목표치 4분의 1수준
중국 생산공장 셧다운에 고객인도 차질…판매 목표 낮추고, 3분기 2000대 공급 예고
아이오닉6·ID.4 공습에 뒷심 잃을라…발화사고 없는 안전성 ·볼보 인프라 경쟁력 강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폴스타2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사전계약 돌풍 때와는 달리,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폴스타2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사전계약 돌풍 때와는 달리,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폴스타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폴스타2의 사전계약 돌풍을 이루며 시장 기대치를 높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단일 판매 차종인 폴스타2가 전(全)세계적 물량 부족 현상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출고 적체를 겪은 탓이 컸다. 연간 4000대 판매라는 공격적인 목표도 지난 5월 글로벌 전략 수정에 발맞춰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하반기에는 3분기 물량 확보에 따른 출고 정상화를 통해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치에 따르면 폴스타코리아는 올해 상반기까지 연간 판매 목표의 23.4% 수준인 936대를 판매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반까지 당초 제시했던 연간 목표치의 4분의 1도 채우지 못함에 따라,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인 것이다.

폴스타코리아의 상반기 부진은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에 따른 물량 부족에서 기인한다. 국내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모델인 폴스타2 단일 차종을 판매하고 있는데, 출고 물량이 뒷받침되지 못한 탓에 들쭉날쭉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폴스타2는 지난 1월 사전계약 1주 만에 연간 목표인 4000대의 계약고를 일찌감치 채웠고, 3월 본격적인 출고에 힘입어 4월 460대 최고점을 찍은 등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판매량은 5월 150대, 6월 57대 등으로 급격히 줄어들며 뒷심 부족을 노출했다. 국내 입항분은 모두 중국 루차오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으로 국내로의 추가 공급이 원활치 못했다는 게 폴스타코리아 측 설명이다.

18일 출시한 폴스타2의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 1월 18일 출시한 폴스타2의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물론 폴스타의 물량 부족은 한국 시장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이미 본사는 지난 5월 일부 국가의 락다운 장기화와 부품 공급부족을 감안해 올해 글로벌 고객인도 목표 대수를 기존 6만5000대에서 5만 대로 23.1% 낮춰 잡았다. 폴스타코리아 역시 글로벌 물량 감산에 맞춰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글로벌 예상 감소치를 단순 반영하면 4000대였던 판매 목표는 3100여 대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 같은 목표치 조정은 '팔 차가 없어' 부진했던 폴스타코리아의 부담을 덜어준다.

이를 발판으로 폴스타코리아는 3분기 본격적인 반등을 노린다는 심산이다. 추가 물량 확보가 이뤄진 만큼, 7월 500대를 시작으로 판매량을 지속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7월 500대, 오는 8월과 9월엔 각각 700대 고객 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물론 하반기엔 폴스타2가 포진한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당장 수입 전기차 시장 규모가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출고 적체 여파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6340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6294대로 오히려 소폭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29일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 현대자동차
지난 6월 말 공개된 아이오닉 6의 모습. ⓒ 현대자동차

경쟁 모델들의 위협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차 아이오닉6와 폭스바겐 ID.4 등 전기 신차들이 줄줄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비슷한 가격대에, 공기 역학을 고려한 유려한 디자인을 갖춘 모델들이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2가 넉넉한 대기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수요 이탈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폴스타2는 전기차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수입산 모델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끈데다, 연이은 전기차 발화 사고와 관련해서도 단 1대도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탁월한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볼보 인프라도 공유해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등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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