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은 끝났지만 ‘장준하’의 각시탈은 아직도 진행 중?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각시탈’은 끝났지만 ‘장준하’의 각시탈은 아직도 진행 중?
  • 최미경 기자
  • 승인 2012.09.06 0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미경 기자]

▲ KBS 2TV 드라마 '각시탈'이 종영하면서 일제 강점기 우리민족의 애환과 독립정신을 흥미롭게 전달햇다는 의미를 만들어 냈다. ⓒKBS 2TV 각시탈 캡쳐 화면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 28회(최종회)에선 오목단(진세연 분)이 이강토(각시탈, 주원 분)를 대신해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가 쏜 총에 맞아 죽음을 맞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일본의 전쟁 야욕을 대신하던 우익세력의 총수는 척결되고 라이벌 기무라 슌지는 자살하면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이번 드라마 ‘각시탈’의 종영 의미가 각별했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대의 독립운동을 새롭게 깨닫게 한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지난 5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각시탈’은 독립정신을 전파했다. 일제 강점기에 ‘각시탈’과 독립군의 활약은 민족의 뜨거운 항일정신을 알게 하기 충분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런던올림픽 독도 세리머니, 일본 대사관 앞 우익테러 등 그 시대를 재조명 할 사건 아닌 사건이 줄을 이었다.

또 드라마는 일제 강점기에 많은 젊은이들이 강제 징집으로 끌려나가 전쟁에 목숨을 잃었던 '학도병 문제'를 역사적으로 기억하게 했다. 학도병 문제는 ‘위안부’ 문제보다 그간 상대적으로 노출이 적었다.

당시 일본군에 강제 징병되어 가는 조선 청년들이 탈출해 독립군에 합류한 일이 비일비재 했고 드라마도 일부분 다뤄냈다.

실제로 일본군에 강제 징집됐다가 탈출해서 6천리 대장정을 걸어 중국군의 안내로 광복군에 합류한 인물이 있다. 바로 그가 장준하다.

일본군 학병으로 끌려간 장준하가 목숨을 건 탈출 끝에 중경 임시정부에 합류하고 미군의 도움으로 OSS 훈련을 통해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했지만 일본의 패망으로 귀국선을 타고 말았다.

이후 장준하는 박정희 집권 당시, 유신 시절 ‘긴급조치 1호’의 첫 대상자가 돼 3차례나 옥고를 치르는 탄압하에서도 박정희 독재에 항변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다 30여 년 전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최근 장준하 타살 의혹과 이에 대한 여론이 부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기 절정의 드라마 ‘각시탈’ 종영이 국민들의 역사의식을 재인식 시켰다”면서 “의문의 죽음을 맞은 장준하가 역사의 법정에서 정의로운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사례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