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 LCD-OLED 사면초가…실적 악화에 中공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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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LCD-OLED 사면초가…실적 악화에 中공세까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7.2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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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가, 전년比 55% 이상 폭락…출하량 3.5% 감소
삼성D는 LCD 패널 사업 철수…LGD, 하반기 10%씩 줄여
OLED가 탈출구인데…삼성·LGD 中 BOE에 쫓기는 신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 LCD 패널 가격과 출하량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현상으로 인해 OLED 수요 역시 부진하기 때문이다. ⓒ트랜드포스 보고서
삼성디스플레이·엘지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 LCD 패널 가격과 출하량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현상으로 인해 OLED 수요 역시 부진하기 때문이다. ⓒ트랜드포스 보고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 LCD 패널 가격과 출하량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현상으로 인해 OLED 수요 역시 부진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강점을 보였던 중소형 OLED에서 중국 업체 BOE에게 쫓기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2분기 ‘어닝 쇼크’(시장 추정치 하회)까지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CD 패널 침체기에 LGD 패널 생산 20% 줄인다…"성수기 없는 겨울"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하반기 TV용 LCD 패널 생산량을 상반기 대비 최소 10%에서 최대 20%대까지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LCD 패널 업체들의 가동률도 올해 3분기 7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년 동안 코로나19 보복소비 때문에 활성화됐던 TV 시장이 경기 침체 때문에 얼어붙은 데다, LCD 가격과 출하량이 모두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수요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LCD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55인치 TV 패널 평균 가격은 104달러(한화 약 13만6000원)로, 지난해 대비 55.4%나 폭락했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1.9%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32인치 패널 가격은 67.8%, 43인치는 55.8%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측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LCD 모니터 출하량은 제조사들이 재고 관리에 나서면서 지난해 대비 3.5% 감소한 1억3990만 대를 기록했다”며 “(디스플레이 업체에) 성수기 없는 겨울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삼성D, BOE에 삼성전자·애플 뺏겼다…LGD, 2년 만에 또 적자


삼성디스플레이는 강점을 보였던 중소형 OLED에서 중국 업체 BOE에게 쫓기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저조한 ‘어닝 쇼크’까지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랜드포스
삼성디스플레이는 강점을 보였던 중소형 OLED에서 중국 업체 BOE에게 쫓기고 있으며, 엘지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저조한 ‘어닝 쇼크’까지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랜드포스

삼성과 LG는 이미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LCD 부문에서 적자를 거듭해왔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LCD 사업 완전 철수를 선언했고,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LCD 생산량을 10% 이상 지속적으로 감축하는 동시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규모를 베트남 OLED 라인 증설에 투자할 예정이다. 

양사는 고부가 패널인 대형·중소형 OLED 생산 비중을 확대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으나, OLED 시장 역시 부진한 상황이라 매출 하락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의 70% 이상을 선점하고 있는 모바일·IT용 OLED 패널에서 중국 업체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그간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 시리즈에 OLED를 독점 제공해왔지만, 2020년(아이폰12) LG디스플레이에 생산량 일부를 뺏긴 데 이어 올해 9월 출시될 ‘아이폰14’는 중국 BOE와 나눠 공급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 같은 계열사인 삼성전자도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워치6’ 신제품에 중국 BOE의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워치5 등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워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체 패널 생산을 담당해 왔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흑자전환한 지 2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5% 감소한 6조217억 원, 영업손실은 2467억 원이다. ‘어닝 쇼크’를 겪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전환이 확실시 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대형 OLED뿐 아니라 중형 OLED 시장 점유율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당분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TV·모니터·노트북 등 모든 세트제품에서 LCD 패널 출하가 둔화됐고, OLED를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 수요도 지난해 대비 증가세가 멈췄다”고 지적했다.

디스플레이 조사업체 ‘DSCC’는 ”OLED는 올해 가동률이 지난해 대비 떨어지고 있고, 중국 기업의 과잉 생산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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