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엑시노스 문제 없다”…삼성디스플레이, 메타버스 개발 착수 [삼성전자 2분기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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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엑시노스 문제 없다”…삼성디스플레이, 메타버스 개발 착수 [삼성전자 2분기➁]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7.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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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7.2조, 영업이익 14.1조…2분기 기준 최대 매출
"재고 증가? 오히려 도움 돼…엑시노스 사업 중단 없다"
"삼성D, OLED로 체질 개선 성공…이젠 메타버스 주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실적발표회)을 통해 최근 재고 증가 상황에 대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노력했다. ⓒ삼성전자 IR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실적발표회)을 통해 최근 재고 증가 상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노력했다. ⓒ삼성전자 IR

삼성전자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조2000억 원, 영업이익 14조1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수준이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0.14% 줄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실적발표회)을 통해 최근 재고 증가 상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또한 일각에서 불거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사업 중단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올해 2분기 대형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에 비해 선방한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쟁력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재고 늘린 덕분에 공급망 해소…엑시노스 생산 중단 없다”


삼성전자는 최근 재고 증가 이슈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약 47조5907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55%, 전 분기 대비 약 15% 증가한 상황이다. 심지어 2분기 재고 물량은 1분기와 비교해도 9% 늘었다.  

삼성전자는 재고 증가를 전략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공급망 이슈 때문에 영업에 차질을 빚었던 상황을 고려해 일부러 재고를 늘렸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 중 하나가 재고 확대라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팬데믹 당시 공급망 이슈가 본격 확산됐다. 이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고객 차질 없이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주요 공급사와 협력을 통해 핵심 부품 중심으로 재고를 확보한 것”이라며 “그런데 올해는 러시아 전쟁과 중국 일부 지역 봉쇄 조치 등으로 공급망 이슈가 더 심화됐고,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재고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하반기 중 DX부문 위주로 보유 재고가 적정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라며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지속 모니터링하고, 시황과 연계된 적절한 재고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인 모바일AP ‘엑시노스’ 시리즈에 대해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의 점유율이 지속 하락됨에 따라 엑시노스 사업 중단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일부 외신에서는 최근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사업에서 철수하고 갤럭시용 독자 AP를 개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강문수 LSI부문 부사장은 “엑시노스 사업 중단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사는 현재 최신 모델을 재정비하고 있고, 차세대 모바일 엑시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IT 선두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엑시노스) 조기 개발에 착수하는 등 주요 고객사들과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LCDOLED 전환 덕에 체질 개선…이젠 메타버스용 DP에 집중"


삼성디스플레이(SDC)는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7조7100억 원, 영업이익 1조600억 원을 기록했다. 업황 대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LCD를 OLED로 미리 전환한 덕분’이라며 사업 구조 전환 노력 덕분에 큰 손실을 면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SDC)는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7조7100억 원, 영업이익 1조600억 원을 기록했다. 업황 대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LCD를 OLED로 미리 전환한 덕분’이라며 사업 구조 전환 노력 덕분에 큰 손실을 면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7조7100억 원, 영업이익 1조6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1% 감소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업황 대비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는 매출(5조6073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고, 영업손실 4883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LCD를 OLED로 미리 전환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TV·모니터 수요 감소와 LCD 판가 하락 등 디스플레이 시장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업 구조 전환 노력 덕분에 큰 손실을 면했다는 것이다.

김성구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자사는 수년 전부터 디스플레이 시장의 변화를 예의 주시해 LCD 사업 철수 작업을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엔 LCD 사업을 완전 종료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용 OLED 패널과 IT 부문 대형 QD디스플레이, 자동차용 패널 등 전 제품 OLED 풀 라인업을 구축했고,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제적인 혁신을 통해 시장 수요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는 체질을 갖춘 것”이라며 “향후 5년 동안은 중장기전략으로 스마트폰 OLED 패널과 AR·VR로 대변되는 메타버스용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2분기에 집행한 시설투자 금액은 12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DS 부문에 10조9000억 원, 삼성디스플레이에 8000억 원 각각 투자됐다. 상반기 누계로는 20조3000억 원이 집행됐으며, 이는 DS 부문 17조6000억 원, 삼성디스플레이 1조5000억 원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 3기 인프라 투자와 화성·평택·시안 증설과 공정전환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파운드리의 경우 5나노 이하 첨단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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