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고 붙이고’ 한화 사업재편…시너지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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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고 붙이고’ 한화 사업재편…시너지 극대화
  • 방글 기자
  • 승인 2022.07.29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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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떼고 미래 사업에 '집중'
한화에어로, 종합방산기업으로 재탄생
한화임팩트는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우주‧방산사업을 재편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캐리커처. ⓒ시사오늘 이근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우주‧방산사업을 재편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캐리커처. ⓒ시사오늘 이근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우주‧방산사업을 재편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2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3개로 분산돼 있던 우주‧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한다. 유사 사업을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2030년 글로벌 톱10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엔진을 제작했다. 이번 사업 재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엔진 기술과 방산 부문의 우주 발사체 연료 기술 결합이 가능해졌다. 

한화그룹 측은 “각 계열사의 육해공 우주 기술을 모아 시너지를 내고, 각 계열사의 해외 판로를 결합해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미국과 영국, 독일 중심이던 한화에어로의 수출 판로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와 한화디펜스는 호주와 인도 등 8개국에 K9 자주포를 수출해왔고, 인도네사아와 말레이시아에 장갑차를 공급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에 천궁 발사대를 수출했다. 


㈜한화, 한화정밀기계‧한화건설 품는다
한화 모멘텀 ‘장비’‧글로벌 ‘소재’ 집중

한화그룹의 지주사격인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한다. 이를 통해 화약·무역·방산·기계 등 ㈜한화의 기존 사업 방향을 에너지·소재·장비·인프라로 바꿔 미래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변화가 가장 큰 건 ㈜한화/모멘텀이다. 이차전지·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공정 장비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화/모멘텀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LED 칩 마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정밀기계와 결합한다. ㈜한화는 두 회사의 역량을 더해 친환경 에너지 공정 장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공정 장비 분야 전문업체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옥경석 ㈜한화/모멘텀 대표는 “㈜한화/모멘텀의 장비 기술과 한화정밀기계의 정밀제어·소프트웨어 기술의 결합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화/모멘텀의 친환경에너지·반도체 공정 장비 생산 과정에 자동화·무인화 등 스마트솔루션을 적용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모멘텀이 ‘장비’에 집중한다면 ㈜한화/글로벌은 ‘소재’에 역량을 모은다. ㈜한화 글로벌은 지난 3월 약 1400억 원을 투자해 태양광·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미국 ‘REC실리콘’의 지분 12%를 인수했다. ㈜한화/글로벌은 이를 활용해 이차전지·반도체 등 고부가 소재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소재, 퍼스널·헬스케어 제품에 사용되는 질산유도체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건설의 합류는 ㈜한화의 계획에 ‘인프라’를 더해줄 전망이다. ㈜한화는 현재 진행 중인 태양광 셀·모듈 등 양산 장비 사업을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부품·장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90MW급 양양 수리풍력발전단지 △76MW급 경북 영양 풍력발전단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발전단지 등을 잇따라 준공한 한화건설의 기술력과 인프라가 이 계획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측은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합병해 계열사 간에 발생하는 거래비용을 줄이고 중복되는 업무를 정리해 지출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임팩트, 한화파워시스템 인수…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한화임팩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 지분 100%를 2100억 원에 인수한다. ⓒ한화
한화임팩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 지분 100%를 2100억 원에 인수한다. ⓒ한화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 지분 100%를 2100억 원에 인수,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

한화임팩트는 가스터빈 개조 기술과 수소혼소 발전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고, 한화파워시스템은 산업용 공기/가스압축기 등 에너지장비 전문기업이다. 

한화임팩트는 지난해 글로벌 수소가스터빈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PSM(Power Systems Mfg.)과 네덜란드의 Thomassen Energy를 인수, LNG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국내 최초 수소혼소 발전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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