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판매 부진에도 ‘레니게이드’ 파워 굳건…상반기 비중 첫 3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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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판매 부진에도 ‘레니게이드’ 파워 굳건…상반기 비중 첫 30% 돌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8.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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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게이드 상반기 판매 비중, 1년 새 25%서 34%로… 지프 판매 3대 중 1대꼴
남성보다 여성 고객 판매 많은 유일 차종…여성·개인 고객 절반 이상 선택 받아
레니게이드 1.3 모델·컴패스 부분변경 재빨리 투입…여성 고객 확대 강드라이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프 레니게이드의 브랜드 내 판매 비중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30%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프 레니게이드의 브랜드 내 판매 비중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30%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프 레니게이드의 브랜드 내 판매 비중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30%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프가 물량 부족을 겪으며 판매량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도, 레니게이드만큼은 나름 선전하며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치에 따르면 지프 레니게이드의 2022년 상반기 판매량은 1111대로, 지프 전체 판매량 3280대의 33.9%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지프 차량 3대 중 1대를 레니게이드가 차지한 셈이다. 

레니게이드 비중이 30%를 넘어선 건 반기 기준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레이게이드는 2021년 상반기까지 지프 전체 판매량 5927대 중 1475대를 차지하며 24.9% 비중을 보인 바 있으며,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단 1년 만에 비중이 10%p 가까이 늘어나며 4대 중 1대 수준에서 3대 중 1대로 급등했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판매량 면에서는 1년 전과 비교해 지프 브랜드가 44.7%, 레니게이드가 24.7%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도체 수급난 심화에 따른 물량 부족 등의 여파로 인해 원활한 출고가 이뤄지지 못한 탓이다. 다만 지프 전체 판매량 대비 레니게이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데다, 판매 비중은 오히려 증가해 그 존재감이 뚜렷해지게 됐다.

이 같은 선전 배경에는 여성 고객들의 지지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니게이드의 올해 상반기 여성 고객 판매량은 517대로, 법인을 제외한 레니게이드 개인 고객 전체 판매량 942대의 54.9%를 점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프 내에서 남성보다 여성 고객 구매량이 더 많은 차종으로는 레니게이드가 유일하다.

레니게이드는 지프 전체 여성 고객 판매량 내에서도 절반이 넘는 57.4% 비중을 차지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레니게이드는 지프 전체 여성 고객 판매량 내에서도 절반이 넘는 57.4% 비중을 차지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또한 올해 상반기 지프 브랜드를 선택한 여성 고객 전체(901대) 판매량으로 따져봤을 때도, 레니게이드는 지프 전체 여성 고객의 절반이 넘는 57.4%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여성 고객들의 베스트셀링카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음은 물론, 이들 사이에서 '지프=레니게이드' 공식이 수립됐다고 해석할 만한 대목이다.

하반기 판매 확대 가능성도 밝아 보인다. 새로운 다운사이징 1.3 엔진을 적용한 레니게이드 1.3 모델이 투입됐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6월 말 출시된 해당 모델은 연료 효율과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젊은 층과 여성 고객들의 호응이 점쳐진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도 "레니게이드가 다시 한 번 소형 SUV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지프는 레니게이드는 물론, 상위 모델에도 여성 고객 저변을 넓히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신년 기자간담회 때 올해 경영 목표를 공개하면서 남성적 차량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여성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전략은 지난 6월 준중형 SUV 컴패스의 2세대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서도 엿보인다. 출시 당시 지프는 여성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도심형 SUV 상품성을 내세우고, 타겟층을 젊은 여성 고객들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컴패스의 상반기 판매량은 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한 111대, 이중 여성 고객 판매량은 2배 오른 30대를 기록했다. 사실상 출시 한 달 만에 이룬 성과여서 눈길을 끈다.

지프(스텔란티스 코리아) 관계자는 "레니게이드와 컴패스 모두 도심형 컴팩트 SUV 모델들로,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그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레니게이드의 경우에는 여성들이 자주보는 잡지인 코스모폴리탄과의 협업을 통해 광고를 진행하는 등 보다 여성 친화적인 접근 방식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운사이징 모델로 돌아온 22년형 지프 레니게이드의 모습. ⓒ 스텔란티스코리아
다운사이징 모델로 돌아온 22년형 지프 레니게이드의 모습. ⓒ 스텔란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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