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심화에…가슴 졸이는 삼성·LG·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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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심화에…가슴 졸이는 삼성·LG·SK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8.09 17: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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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부랴부랴 아이폰14에 '대만' 딱지 뗀다…출시 지연·中 보복 가능성
아이폰14 협력社 삼성D·LGD 어쩌나…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반도체 수주
삼성·SK, 美 주도 '칩4' 때문에 이중고…"칩4 가입하면 中 마찰 불가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지연 가능성이 떠오르자,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영업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동시에 미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 동맹 ‘칩4’ 때문에 중국에 공장을 둔 삼성·SK가 중국으로부터 보복성 조치를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뉴시스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지연 가능성이 떠오르자,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영업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동시에 미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 동맹 ‘칩4’ 때문에 중국에 공장을 둔 삼성·SK가 중국으로부터 보복성 조치를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외교 갈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최근 중국 대 미국·대만 간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패널 협력사인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반도체 협력사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영업활동에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미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 동맹 ‘칩4’에 우리나라 정부가 가입 의사를 내비친 점도 중국에 공장을 둔 삼성·SK를 긴장하게 하는 분위기다.

 

아이폰14, ‘대만산’ 딱지 없애느라 출시 지연?…삼성·LGD ‘어쩌나’


9일 〈닛케이아시아〉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중국 눈치를 보면서 협력사 부품에 표기된 ‘대만산’을  ‘대만, 중국’(Taiwan, China) 또는 ‘중국의 타이베이’(Chinese Taipei)로 수정하도록 지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사실을 두고 중국 정부가 미국과 대만에 보복성 경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오는 9월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경우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선제 조치를 한 셈이다. 실제로 중국은 대만 업체를 향해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통신은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ROC)으로 표기된 제품은 중국 본토 시장에 진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닛케이아시아는 “수입신고서나 서류·상자 등에 ‘대만산’이라는 문구를 붙일 경우 중국 세관에서 화물을 보관하거나 검사할 수 있다. 최대 4000위안(한화 약 77만 원)의 벌금을 물거나 최악의 경우 선적 자체가 거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미국·대만 갈등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계도 난처해졌다. 생산지 표기를 수정하려면 제품 일부를 대만으로 다시 보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아이폰14 출시가 예정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삼성·LG는 중국 기업 ‘BOE’와 함께 아이폰14에 탑재될 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을 공급 업체들에게 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아이폰14에 D램 공급…美中 기싸움에 새우등 터져


미국이 주도 중인 ‘칩4’ 동맹에 윤석열 정부가 예비회의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가 중국으로부터 이중(二重)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각사 CI
미국이 주도 중인 ‘칩4’ 동맹에 윤석열 정부가 예비회의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가 중국으로부터 이중(二重)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각사 CI

국내 반도체 양강(兩强)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양사 모두 아이폰14에 적용될 D램 LPDDR5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미국이 주도 중인 ‘칩4’ 동맹에 윤석열 정부가 예비회의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가 중국으로부터 이중(二重)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칩4(미국·일본·대만·한국)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반도체 생산·공급망 동맹으로, 출범부터 중국을 견제하는 목적이 뚜렷한 조직이다. 

표면적으로는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으나 국내 반도체 업계는 모두 중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어, 중국이 보복 조치를 할 경우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 공장을,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공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 인수한 인텔 낸드 사업부의 생산 공장도 다롄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 '큰손'이기도 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반도체 수출액 954억6000만 달러(한화 124조6707억 원) 중 중국의 비중은 43.2%로 절반에 가깝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법안(미국 반도체법)의 목적이 사실상 미국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과 중국 견제인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직간접적 지원에도 추가적인 규제 정책이 따를 것"이라며 "칩4 동맹 가입시 거대수요처 중국과 마찰이 불가피하다.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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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런 2022-08-09 21:42:56
중국 일본 북한은 사절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