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의 소통과 신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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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의 소통과 신뢰감
  • 윤종희 기자
  • 승인 2022.09.2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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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의 소통 경영이 결실을 맺는 느낌이다.

지난 16일 전국금융노조 총파업은 그다지 힘을 받지 못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4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인 우리은행 지부가 사실상 불참을 선언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앞서 금융권 일각에선 우리은행 노조의 불참을 예상했다. 무엇보다 손 회장 체제의 우리금융 노사관계가 안정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지난 2018년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할 때부터 ‘중심성성(衆心成成)’과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라는 한자성어를 내걸며 단합을 강조했다. 각각 여러 사람이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하면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성이 될 수 있고,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거침없이 휩쓸며 나갈 수 있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의 신뢰감 있는 소통 행보가 돋보인다. ⓒ시사오늘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의 신뢰감 있는 소통 행보가 돋보인다. ⓒ시사오늘

이렇게 단합에 방점을 둔 손 회장이 이끈 우리은행은 매년 임금단체협상에서 순조로운 합의를 이룬 것은 물론, 지난 2019년 하반기 이후 파생결합펀드 손실사태로 우리금융이 위기에 처하자, 노조가 ‘손태승 체제’에 지지를 표하기까지 하면서 주변 금융권의 부러움을 샀다.

이런 손 회장은 지난 7월엔 앞치마를 두르고 젊은 MZ세대 직원들과 직접 요리한 음식을 나누며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상하 관계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내부 갈등을 줄이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아울러, MZ세대 고객의 눈높이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손 회장은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블루팀'과 매월 정기 간담회를 갖고, 그룹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디지털 사업에 대해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등 관련 분야에서 고객들의 반응 등을 분석, 새로운 사업에 적용하는 방법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등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이렇게 MZ세대들과 파격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손 회장은 올 7월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을 선포했다.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은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고객·주주 및 투자자·임직원·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를 존중하고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활동이다.

우리금융은 구체적인 실행을 담보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상생경영 태스크포스(TFT)’를 올해 말까지 가동한다. TFT에는 지주를 비롯해 우리은행 등 자회사 총 18개 부서, 20명이 머리를 맞댄다. △상호존중 기업문화 정립 △중소기업·소상공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컨설팅·금융지원 확대 △포용적·사회적 가치창출 △주주 친화 정책 확대 △금융소비자 권익 증대 및 보호 강화 등 10대 세부과제들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실질적이고 속도감 있는 전사적 TFT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가장 신뢰받고 사랑받는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소통에 힘쓰며 신뢰를 강조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최근 의혹이 불거졌다. 한 시민단체에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행정소송 비용 대납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 대목에서 손 회장 특유의 자신감이 돋보였다. 우리은행은 곧바로, 전혀 머뭇거림이 없이 “행정소송 비용을 은행이 대납했다는 의혹은 일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일련의 손 회장 행보를 바라보면, 손 회장은 물론, 우리금융 전체에 대한 신뢰감과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기대감과 함께 말이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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