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현대重 한영석, 자사주 1400주 매입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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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 현대重 한영석, 자사주 1400주 매입 배경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2.09.21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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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19일 현대중공업은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공시하고 한영석 대표이사 부회장이 장내매수 방식으로 자사주 1400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처 ⓒ 시사오늘
19일 현대중공업은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공시하고 한영석 대표이사 부회장이 장내매수 방식으로 자사주 1400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처 ⓒ 시사오늘

지난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복권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사주 1400주(지분율 0.01%)를 매입했다.

21일 현대중공업은 한 부회장이 장내매수 방식으로 이 같이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날 시가 기준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12만 원임을 감안하면, 한 부회장은 이번 자사주 매입에 약 1억6000만~7000만 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 18일 현대중공업의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해제돼 물량이 시장에 풀린 데 따라 하락한 주주가치·기업가치를 방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상장 과정에서 공모 당시 우리사주로 349만1997주를 배정한 바 있다.

이달 초 13만 원 중반대에 머물던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로 인한 투자자들의 이탈로 해제 직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12만 원으로 떨어졌으며, 해제 직후 첫 거래일인 지난 19일에는 11만6000원까지 하락했다. 현재(21일 오후 2시 기준)는 1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분석대로면 향후에도 현대중공업 임원진들의 추가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또한 일각에선 한 부회장 자신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행보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부회장은 지난 광복절 특사에서 '집단적 갈등 상황을 극복하고 노사통합을 통한 사회발전을 도모한다'는 명분 아래 특별복권됐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에서 연이어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에 따른 고용노동부 정기·특별감독 결과 635건의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것으로 인정된 당사자인 만큼, 복권 명분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특히 현재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단협(임금·단체교섭)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노사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측과 노동조합간 의견차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오는 10월께 파업권을 확보한 후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내부 방침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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