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십자포화’ 맞은 포스코 최정우…침수 책임론에 ‘진땀’ [2022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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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십자포화’ 맞은 포스코 최정우…침수 책임론에 ‘진땀’ [2022 국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0.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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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 국감 증인 출석…태풍 상륙 전 일주일간 행적 집중 비난 받아
“최선 다했다, 피해 복구와 철강 수급 차질 없도록 노력하겠다” 해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12일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공장을 찾아 복구작업을 점검하고 있다. ⓒ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9월 12일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공장을 찾아 복구작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무관. ⓒ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소에서 의원들의 질책과 힐난 등 십자포화를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포항제철소가 태풍으로 인해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회사 최고 책임자로서 재난 대비에 미진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날 최 회장은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태풍 상륙 일주일 전부터 회사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당일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전 공장 가동 중지에 들어가는 등 재난 대응에 최선의 조치를 다했음을 항변했다.

다만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최 회장의 태풍 전 행적을 들춰내고, 태풍이 불기 직전까지도 포항제철소 현장에 자리하지 않는 등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집중 추궁하며 그를 비판했다.

대표적으로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최 회장이 태풍 힌남노가 불기 일부일 전부터 당일까지 한 번도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지 않고, 오히려 태풍 상륙 3일 전인 지난 9월 3일에는 골프를, 태풍 전날인 9월 5일에는 미술 전시회에 방문한 점을 거론하는 등 최 회장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역시 재난대책본부가 가동 중인 상황에서 골프를 치러간 최 회장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그는 태풍으로 인해 임직원 모두가 긴장 상태였는데, 오히려 재난대책 책임자가 골프장에 가 있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의원들의 질타에 진땀을 뺐다. 회사 매뉴얼 상 재난대책본부장은 제철소장인 점, 3일 하루만 골프를 친 점, 기록적인 폭우에 만조 시간이 겹치는 등 침수 피해에 복합적 요인들이 있었음을 해명했지만, 역효과를 불렀다.

특히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골프장에서 노닥거리면서 태풍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뻔뻔하게 하느냐, 매뉴얼 탓만 하느냐. 정신차리라”고 일갈하기까지 했다.

최 회장은 올해 호통 국감의 일번 타자로 호된 신고식을 치르긴 했지만,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복구 비용의 정확한 추산은 쉽지 않지만 오는 12월에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회사 재고와 수출 물량을 내수 수요로 돌리고, 광양제철소 증산 등을 통해 수급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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