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원자재 수급 이슈 등 대내외적 어려움이 가중된 자동차 시장 상황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지난 4일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총괄 전무는 강원 속초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신형 S60·V60 크로스컨트리 시승행사에서 사업 실적과 서비스 관련 3가지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면서, 양적·질적 측면에서의 고른 성과를 강조했다.

이 전무는 올해 실적과 관련해 지난해보다 좀 더 많은 수준의 판매량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일주일 전 개최된 신형 S60·V60 크로스컨트리 출시 행사에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가 밝혔던 내용과 같은 맥락으로, 소폭이라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이다.

그는 "수입차 시장 판매량이 지난 8월 말까지 전년 대비 9% 하락했고, 볼보 역시 상황이 좋진 않았다"며 "그럼에도 한국은 볼보 글로벌 시장에서 10위를 차지하는 등 위상이 오르고 있다. 올해도 지속적인 제품 상품성 개선 노력을 통해 지난해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컨슈머 인사이트가 발표한 '2022년 자동차 기획조사' 자료를 인용하면서 볼보가 일본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애프터서비스 만족도(CSI) 1위에 처음 올라섰다고 내세웠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2위에 머물렀던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11점 상승하며 렉서스와 공동 1위(846점)를 기록했다. 2013년엔 711점으로 하위권에 속했음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에서의 괄목할 만한 판매 성장과 함께 AS 부문에서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볼보코리아의 설명이다.

이 전무는 "지난 2년 동안 해당 조사에서 유럽 브랜드 중 서비스 만족도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국내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서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롱 라이프 익스피리언스에 기반한 업계 최고 수준의 보증 정책과 개인전담 서비스(VPS)를 통해 고객과 원활히 소통하고 서비스 개선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 EX90이 오는 2023년 국내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여질 예정임을 재차 언급했다. 이는 지난주 방한했던 닉 코너 볼보 아태지역 총괄이 발표했던 내용 중 하나로 큰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오는 11월 9일 글로벌 공개를 앞둔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모델 EX90에는 실내 레이더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의 볼보답게 실내 동승자 방치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전무는 "닉 코너 총괄의 표현을 빌리자면, EX90은 볼보 100년의 안전 역사를 새롭게 쓸 것이라 했다. 개인적으로도 볼보자동차코리아의 20년 역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라며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출시될 해당 모델은 3세대에 걸친 대형SUV 플랫폼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기대된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