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月1000대 고지 회복…‘컴패스 파격 할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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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月1000대 고지 회복…‘컴패스 파격 할인 효과’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0.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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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대 클럽 어려워진 지프, 컴패스 앞세워 낙폭 줄이기 ‘열중’
컴패스, 폭탄 할인 폭에 월 600대 ‘불티’…베스트셀링카 4위
고무줄 할인 지속하다간 충성 고객 잃을수도…경계 목소리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23일 뉴 컴패스 공식 출시 행사에 참석한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6월 23일 뉴 컴패스 공식 출시 행사에 참석한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의 모습. 본문과 무관.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프(스텔란티스코리아)의 판매량이 컴패스의 할인 공세에 힘입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동안 600대 넘게 팔린 컴패스의 활약으로 지프 브랜드 월 판매 실적도 1000대 고지를 회복했다. 다만 올해 지속적인 물량 부족으로 고전한 만큼, 1만대 클럽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판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프 컴패스는 지난 9월 607대가 판매, 전년 동월 12대 대비 50배(4958%) 넘게 증가했다. 

컴패스는 수입 가솔린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지프가 연료별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6개월 만이다. 앞선 기록은 지난 3월 레니게이드가 동일 가솔린 부문에서 기록한 판매 9위(316대)다.

컴패스의 판매 급증 배경에는 파격 할인 프로모션이 자리한다. 지프는 공식 홈페이지상에서 컴패스 차량의 1150만 원 할인과 블랙박스·하이패스 지원을 내걸며 판매 확대에 집중해 왔다. 

지프는 컴패스 차량 구매 시 1150만 원 할인과 블랙박스·하이패스 지원을 내걸며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 지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지프는 컴패스 차량 구매 고객에게 1150만 원 할인과 블랙박스·하이패스 지원을 내걸며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 지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이를 통해 신차 출시 직후 월 100대 수준이었던 컴패스 판매량은 지난달 단숨에 600대까지 치솟았다. 수입 모델이기는 하지만 준중형 SUV 차급치곤 워낙 높은 5000만 원 대의 판매 가격에 따른 신차효과 부진을 지난달 가격 할인으로 단숨에 만회한 셈이다.

지프는 컴패스의 신차효과가 생각보다 미진한 데다, 수요 예측 실패로 재고까지 늘면서 인기 회복을 위한 할인 공세를 택할 수밖에 없던 것으로 전해진다. 물량은 이미 충분히 확보해놓은 만큼, 신차 효과 지속을 위해 연말 프로모션에 상응하는 할인을 앞당겨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과 같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지프는 올해 8000대 이상 판매 실적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1만 대 클럽 달성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전년 대비 30%가 넘는 판매 낙폭을 점차 줄여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고무줄식 할인이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량 부족 어려움을 겪는 수입차 시장 내 브랜드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인 점은 다행이지만, 컴패스를 일찍 구매한 고객들이 피해를 입게 된 만큼 이를 해소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인기, 비주력 모델의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할인에 급급하다 보면 기존 충성 고객들까지 잃을 수 있다"며 "차량 도입 때부터 시장 상황과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 가격 책정이 중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스텔란티스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1000대 판매를 달성한 데에는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뿐 아니라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즉시 출고, 원활한 재고 관리, 고객 경험 강화 등이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4분기 역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컴패스는 지난 9월 수입 가솔린 부문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
컴패스는 지난 9월 수입 가솔린 부문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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