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XM3 성공사례, 이젠 중형 하이브리드로’…르노 회장, 韓사업에 직접 힘실었다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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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XM3 성공사례, 이젠 중형 하이브리드로’…르노 회장, 韓사업에 직접 힘실었다 [현장에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0.12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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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데 메오 회장, “새 아이덴티티에 중대형·친환경 신차로 경쟁력 제고”
부산공장은 중대형 차량 수출 허브로 낙점…수천억원 투자 가능성 내비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에서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좌)과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에서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좌)과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인 르노그룹의 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우리나라 시장의 중요성과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친환경·중대형 신차 개발과 수출을 통해 사업 지속성을 강화한다는 게 주요 메시지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에서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르노그룹 최고 임원진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브랜드 재정립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우선 루카 데 메오 회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목표는 매우 명확하다. 지난 20년간 SM5부터 XM3에 이르기까지의 수많은 성공사례를 창출한 이곳에서 판매량 중심의 사업 전략을 탈피해 가치 창출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이는 기존에 진행해 온 르놀루션 플랜과도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첫 단추로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을 내세웠다. 그는 "최근 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한 것은 한국 시장에 대한 르노그룹의 포부를 반영한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이룸과 동시에 르노그룹의 기본 원칙에 따라 수익성과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이젠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최근까지도 경영 상황이 어렵기도 했지만, 임직원들이 적극 협력해준 결과 리바이벌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고정비용 30% 절감이라는 명확한 성과까지 거뒀다”며 "한국 임직원들과 노조의 협력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결과로 이젠 새로운 제품과 고객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2024년 중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2025년엔 새로운 플랫폼 기반의 또 다른 하이브리드 쿠페형 SUV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루카 데 메오 회장은 길리그룹과 함께 선보일 중형 하이브리드 신차의 성공을 자신하며, 이를 발판으로 삼아 한국을 새로운 중대형 차량 수출 허브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한국을 중대형급 차량의 핵심 수출 기지로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오로라 신차 프로젝트를 포함해 궁극적으로 향후 6년간 한국에 수 억 유로(한화 수천 억 원)를 투자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물론 길리와의 조인트 벤처가 잘 운영돼야 하고,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신차 개발 승인 등 사업 기반을 확보해야 하는 등 그 과정이 간단치 않겠지만 새로운 지향점을 정립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카 데 메오 회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부산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차 개발 상황과 대규모 투자를 위한 한국 사업장의 경쟁력을 직접 살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번 방한 일정에는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부회장도 함께 자리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르노코리아(전 르노삼성) 사장을 역임하며 한국 시장의 수출 물량 확대를 이끄는 등의 족적을 남긴 바 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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