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첫 흑자는 티웨이·진에어?…아시아나는 적자전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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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첫 흑자는 티웨이·진에어?…아시아나는 적자전환 가능성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10.1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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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3Q 영업익 50억 기록 전망…진에어도 -7억으로 뒤쫓나
아시아나, 킹달러 때문에 적자전환 가능성…LCC도 이자 비용에 '시름'
"흑자 전환보다 이자 내는 게 우선"…LCC, 유상증자 카드 또 꺼내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코로나19 이후 첫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티웨이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코로나19 이후 첫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코로나 여파로 대출 비중이 증가한 가운데 금리 부담이 높아져 불안감도 깊어지는 상황이다. ⓒ티웨이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코로나19 이후 첫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초 도입한 중대형기 A330-300를 앞세워 여객 실적을 크게 늘렸으며, 진에어도 적자를 큰폭으로 줄였다. 다만 업계에선 코로나 여파로 대출 비중이 증가한 가운데, 빅스텝 때문에 심각한 금리 부담을 떠안게 돼 불안감도 깊어진 상황이다. 

 

티웨이항공, 첫 흑자전환 LCC 되나…진에어도 적자 7억 남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 중 티웨이항공이 가장 먼저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적자에서 탈출하게 되면 2년 7개월 만에 흑자전환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살펴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1200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26.3% 급증하고, 영업손실(-391억 원)에서 흑자전환하는 셈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최근 해외여행 회복세로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이 증가한 가운데, 올해 초 도입했던 중대형기 A330-300가 많은 여객들을 태울 수 있었던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은 올해 7월부터 국제선 여객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8만5000여명을 운송한 걸 시작으로 8월엔 12만 명대를 기록, 업계 1위 제주항공(12만6721명)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티웨이항공의 뒤를 진에어도 바짝 뒤쫓으면서,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1735억 원, 영업손실 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3분기 기록했던 매출 606억 원, 영업손실 445억 원에서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하반기 들어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여객 수가 늘어났음을 감안하면, 3분기 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제주항공·에어부산은 ‘킹달러’ 때문에 시름…또 유상증자 카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 중 티웨이항공이 가장 먼저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적자에서 탈출하게 되면 2년 7개월 만의 흑자 전환이다. ⓒ뉴시스
킹달러’(달러화 폭등)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LCC들은 환율이 10% 상승할 때 최소 200억 원대에서 최대 700원 대까지 손실이 발생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260억 원, 224억 원의 손실을 봤다. 
ⓒ뉴시스

그러나 오랜 부진을 끊고 날아오르려 하는 항공업계에 ‘킹달러’(달러화 폭등)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항공사 특성상 유가와 금리 등을 달러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1427원으로, 여전히 1400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선 내년 초까지 환율 상승 현상이 지속돼 달러가 15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번엔 적자전환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아시아나항공은 약 284억 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올해 2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 자본 총계는 2046억 원이지만, 3분기 추정 환손실 금액은 약 3585억 원이다. 환손실이 자본총계를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거나 50% 이상의 부분자본잠식이 2년 이상 지속되면 상장폐지 대상으로 지정된다. 

LCC 피해 상황도 심각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LCC들의 외화부채는 △에어부산(4852억원) △티웨이항공(3442억 원) △진에어(3128억원) 순이다. 

LCC들은 환율이 10% 상승할 때 최소 200억 원대에서 최대 700원 대까지의 손실이 발생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기준 500억 원대 환손실을 기록했으며,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각각 260억 원, 224억 원의 손실을 봤다. 

특히 흑자 전환이 요원한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제주항공은 오는 11월 3200억 원 규모의 세 번째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최근 유증을 통해 1339억 원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 한 신생 LCC를 제외한 상장 항공사 4사(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가 턴어라운드(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였지만,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선 흑자 전환보다 이자 비용을 내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그래도 국제선 여객이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고,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단거리 노선도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실망하긴 이르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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