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수익성 악화에도 ‘장밋빛 미래’ 약속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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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수익성 악화에도 ‘장밋빛 미래’ 약속한 까닭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10.27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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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수익성 감소 원인은?…"클라우드 전문가 양성 비용"
"올해 4분기까지 투자 이어질 것…내년부터 실질 이익 개선"
물류가 3Q 실적 뒷받침…제약·바이오 대외사업 수주 성공 덕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에 안정성 강조…"재난복구 백업까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SDS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IT서비스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감소됐다. ⓒ삼성SDS IR
삼성SDS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IT서비스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감소됐다. ⓒ삼성SDS IR

삼성SDS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IT서비스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와 디지털 물류 사업 확대 등에 따라 내년부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와 관련해 자사 데이터센터의 재난복구(DR) 시스템 안정성을 홍보하기도 했다. 

 

IT서비스 수익성 30% 이상 줄어…"투자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 탓"


삼성SDS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1981억 원, 영업이익 185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7%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31.5% 줄었다. 

IT서비스 분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8% 증가한 1조4871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2%p 떨어진 8.1%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지속 감소하는 추세에 놓였다. IT서비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3.3%에서 올해 2분기 11.4%까지 떨어졌다가, 또 1분기 만에 3.3%p 하락했다. 

이는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투자비 증가와 법인세 소송 등 일회성 비용 탓이라는 게 삼성SDS의 주장이다. 클라우드 역량 집중을 위한 인건비 증가 역시 악영향을 미쳤다. 

서원석 삼성SDS IR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실적발표회)을 통해 “클라우드 전문가 양성 과정을 비용 요인으로 보면 되고, 일회성 비용이 400억 원 정도 있었다”며 “올해 4분기까지 계속 투자가 이어지고, 내년부터 실질적인 이익률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류 매출·영업익 모두 증가…"대외사업 확대 덕분"


그나마 물류가 삼성SDS의 3분기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물류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4% 증가한 2조711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3% 늘어난 6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S는 이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물동량이 감소하고 물류 운임도 하락했지만, 대외사업 확대로 물류 실적을 만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미 지역에서 부품 등 전략 업종 고객사에게 내륙 운송과 물류센터 운영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약 바이오 물류에 대한 신규 사업에도 착수한 덕분이다. 

오구일 물류사업부장 부사장은 “전략 업종을 중심으로 북미 유럽은 자동차 부품, 중국은 하이테크, 동남아는 유통산업 등 권역별로 서비스를 차별화해 신규 고객을 지속 확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내년엔 클라우드 투자 성과 나온다…데이터센터 화재 방지"


삼성SDS는 이날 IT서비스 중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삼성SDS IR 홈페이지
삼성SDS는 이날 IT서비스 중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삼성SDS IR 홈페이지

삼성SDS는 이날 IT서비스 중에서도 클라우드 사업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자사 CSP인 ‘SCP’와 글로벌 CSP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으로 기술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SaaS 솔루션 등 신규 투자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셈법이 깔렸다.

서원석 팀장은 “동탄 데이터센터 구축 등 클라우드 사업에 5000억 원대 후반 규모로 투자했고, 앞으로도 투자와 영업활동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도 클라우드 전환이나 차세대 시스템 전환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도 성장률은 한 자릿수 중후반대로 전망되고, 클라우드 투자 성과 가시화로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과 관련해 자사 데이터센터 안정성도 강조했다.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서버 이중화와 스토리지 백업체계를 원칙적으로 갖추고 있다. 국내 5개, 해외 11개 등의 데이터센터에도 예비시스템 자원을 보유한 DR(재난복구) 센터를 글로벌 백업체계로 운영 중”이라며 “센터 내 배터리실은 격실 구조고, 전기실과 분리 운영 중이다. 또한 주기적인 온도 모니터링을 통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구 부사장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재해 발생 시 통일된 재난 대응 지침을 따르고 있다”며 “빠른 시스템 전환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 재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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