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김의상 기자]

국민의힘이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에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을 내정했다.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이 국회 상임위 간사를 맡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르면 오는 31일부터 여당 간사로서 외통위를 이끌게 된다.

당초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는 김석기 의원이었지만, 김 의원은 지난 8월 당 살림을 이끄는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이에 더해 김 의원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게 되면서 외통위 간사 역할까지 도맡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후임으로 북한 외교관 출신의 태 의원을 내정했다.

태 의원이 외교와 통일 정책 전문가인데다 북한이탈주민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내 의원들 다수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고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보통 재선 의원을 간사로 임명하지만, 상임위별로 적합한 의원을 간사로 임명하기도 한다"며 "외교관 출신이고 북한 쪽 전문가라 아주 적합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외통위는 오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태 의원에 대한 간사 선임의 건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태 의원은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지난 2016년 탈북해 같은 해 8월 국내에 입국했다. 2020년 4월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구 갑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