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경쟁 뒤쳐진 일본차…더뎌지는 판매 회복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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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경쟁 뒤쳐진 일본차…더뎌지는 판매 회복에 ‘속앓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1.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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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올해 10월까지 1만3868대 판매 그쳐…전년比 18.6%↓
수입차 시장은 물량 부족에도 감소폭 3% 불과해…정반대 양상
전기차 폭발적 성장에 발 못맞춘 일본차…내년부턴 신차 나올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수입차 시장이 점진적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차 브랜드들의 위기감은 오히려 높아지는 모습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수입차 시장이 점진적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차 브랜드들의 위기감은 오히려 높아지는 모습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수입차 시장이 점진적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일본차 브랜드들의 위기감은 오히려 높아지는 모습이다. 불매운동과 코로나19를 겪으며 연간 2만대 수준까지 떨어진 판매 규모가 올해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급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 대응이 늦어져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일본차 브랜드들의 지난 10월 판매량은 1536대로, 전년 동월 대비 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2만5363대로 35.2%나 올랐음을 감안하면, 일본차 판매 전선은 시장 회복세와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누적 기준 판매량으로 봐도 일본차의 부진은 극명하다. 지난 1~10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3.4% 감소한 22만5573대를 기록한 데 반해, 일본차는 18.6% 줄어든 1만3868대로 대폭 축소된 것이다. 시장 전반의 물량 부족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일본차의 판매 위축은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아 경쟁력 회복이 시급한 상황임을 드러낸다.

브랜드별로 보면 렉서스와 혼다의 실적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난다. 렉서스 코리아는 올해 1~10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9.8% 감소한 5703대에 그쳤다. ES300h 1개 모델에 대한 의존도 심화가 화를 불렀다. 혼다 코리아도 21.2%의 낙폭을 그리며 2813대에 머물렀다. CR-V와 어코드 하이브리드 등의 신차효과가 주춤해진 영향이 컸다.

그나마 토요타 코리아는 일본차 업계 내 유일하게 실적 선방을 이뤘다. 0.4% 오른 5352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 5세대 RAV4 부분변경 모델 투입 효과와 함께 미니밴 시장의 유일한 친환경 모델인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인기를 지속하는 덕분이다.

업계는 일본차 브랜드들이 보다 유의미한 실적 회복을 이루려면, 시장 흐름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전기차 모델 개발과 출시를 앞당기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수입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연간 6340대 규모에서 올해는 10월까지 1만8616대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 성장을 기록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의 전기 라인업은 렉서스 UX300e가 전부일 정도로 시장 흐름에 뒤쳐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간 누려왔던 하이브리드 후광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전동화 모델 출시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오는 2023년부턴 일본차 브랜드들의 전기차 모델 출시 소식도 들려올 전망이다. 렉서스 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중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 'RZ450e'를 선보일 예정이다. 혼다의 경우엔 2024년께 GM과 공동개발한 전기차 '프롤로그'를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UX300e 주행 이미지. ⓒ 렉서스 코리아
UX300e 주행 이미지. ⓒ 렉서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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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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