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주최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한-유럽연합(EU) 협력 방안 및 국회의 역할에 대해 연설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한국과 EU의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먼저 김 의장은 연설을 통해 글로벌 위기 상황과 관련 한-EU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의장은 “EU가 최근 디지털, 공급망, 환경, 연구·혁신 등 4개 협력 분야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특정해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글로벌 위기는 오히려 한-EU간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한국에 있어서도 EU와의 협력 강화는 핵심 사안”이라며 “EU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제규범 형성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설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팬데믹 등 변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한 기업관련법, 노동법, 유통법 규제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또한, 김 의장은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의 IRA법,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경제 이슈에 대한 사전 서면질의에 대해 한-EU가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면서 이를 기회로 활용하자고 답했다.
김 의장은 IRA법과 관련해 “국가 핵심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큰 흐름에서 나타난 문제”라고 진단하면서 “미국에 전기차를 수출하는 EU도 항의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한국과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으므로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유럽대표부대사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피오트르 오스타체브스키 주한폴란드대사 △아리스 비간츠 주한라트비아대사 △디어크 루카트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쉥커 대표) △얀 벵가드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부회장(올리콘 발저스 대표) △크리스토프 하이더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사무총장 △파브리스 에스피노자 에어버스 대표 △기욤 마리보드 AXA보험 대표 △필립 반 후프 ING뱅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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