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사3색 월드컵 마케팅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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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3사3색 월드컵 마케팅 살펴보니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11.2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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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AI로 월드컵 승부예측…정확도 아직 75%, 재미 요소에 초점
SKT, 웨이브로 지상파3사 중계 무료 제공…"캐스터-해설 취향 따라"
KT, 카타르 월드컵 단독 주관사로…해저케이블로 지상파에 영상 전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카타르 월드컵을 기회로 자사 서비스와 플랫폼을 홍보하고 있다. ⓒ시사오늘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카타르 월드컵을 기회로 자사 서비스와 플랫폼을 홍보하고 있다. ⓒ시사오늘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카타르 월드컵을 기회로 자사 서비스와 플랫폼을 홍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OTT인 웨이브에서 월드컵 생중계와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KT는 ‘주관 통신사’로 단독 선정돼 지상파 3사(SBS·KBS·MBC)에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AI(인공지능) 브랜드 ‘익시’를 활용해 카타르 월드컵의 모든 경기 결과와 스코어를 예측한 결과를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에 공개 중이다.

 

LGU "AI 예측 결과 한국, 우루과이에 2대 0으로 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월드컵 경기 생중계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3사 중 ‘월드컵 마케팅’에 가장 진심인 것으로 여겨지는 업체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론칭한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 ‘2022 카타르관’을 신설했다. 이곳에선 오는 12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월드컵의 모든 경기가 생중계되며, △경기 일정 △대진표 △지난 경기 하이라이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강조하는 것은 AI ‘익시’의 스코어 예측 서비스다. 카타르 월드컵의 모든 스코어를 AI가 데이터로 분석해, 고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익시는 오는 24일 시작될 한국 대 우루과이 조별리그 H조 경기에서 한국이 우루과이에 0대 2로 패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승률은 11%, 무승부 확률은 19%로 집계됐으며 한국이 패배할 확률은 70%로 나타났다. 또한 가나와의 경기는 1대 1 무승부, 포르투갈과의 경기는 1대 0 패배로 점쳐졌다.  익시는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실패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익시는 앞서 진행된 4개 경기 중 △카타르 대 에콰도르 △잉글랜드 대 이란 △세네갈 대 네덜란드 등 3개 경기에서 승패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다만 아르헨티나 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는 4대 0 또는 3대 0 결과를 전망해, 75%의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앞서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전무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승부 예측 결과가 틀리더라도 참여를 유도해 스포키를 활성화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확도보다는 재미 요소에 가깝다는 것이다. 

 

SKT "구자철·안정환·박지성, 취향대로 골라봐"…KT는 지상파 단독 송출


ⓒ웨이브
SK텔레콤은 OTT 웨이브를 통해 지상파 3사의 월드컵 생중계 방송을 무료로 제공한다. ⓒ웨이브

SK텔레콤도 OTT 웨이브를 통해 지상파 3사의 월드컵 생중계 방송을 모두 제공한다. 특히 매달 월 이용료를 내고 구독하는 유료회원 뿐 아니라 무료회원도 생중계를 즐길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둬, 신규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한 모습이다. 

또한 웨이브는 월드컵 기간 동안 축구를 포함한 ‘스포츠 테마 큐레이션’을 운영한다. ‘스포츠라는 이름의 전쟁터’ 코너에서는 △알렉스 퍼거슨: 성공의 비결(BBC) △데이비드 베컴: 축구로 하나 되는 세계(BBC) △팔레스타인 축구팀 이야기를 다룬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국경선의 시합’(HBO)  등 유명 스포츠 다큐를 시청할 수 있다. 

이밖에도 스포츠 관련 △예능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등 장르별 콘텐츠를 생중계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테마 에디터픽’을 제공한다.

웨이브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은 캐스터와 해설진에 더해 현역 축구선수까지 해설위원으로 영입하면서 방송사간 장외 경쟁도 치열하다. KBS는 구자철과 조원희, MBC는 김성주-안정환 콤비에 서형욱·김나진·박문성 해설위원이 중계에 참여한다. SBS는 배성재-박지성 콤비에 이승우 선수가 특별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며 “이에 따라 웨이브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원하는 중계를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카타르 월드컵 국제방송중계망 주관 통신사’로 단독 선정된 KT는 지상파에게 영상을 송출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지 촬영 영상을 대용량 국제 해저케이블을 통해 서울 국제통신센터로 전달하면, 지상파가 이를 안방 TV로 송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목동 미디어센터에 있는 △IPTV 360여개 채널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320여개 채널 △송출 대행 서비스 21개 채널 등을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 위치한 5000평 규모의 KT그룹 미디어센터로 이전시켰다. 이전을 통해 화질은 15% 높아졌으며, 영상지연 시간은 35% 줄었다는 게 KT측의 설명이다. 

한편, 월드컵 중계권이 비싸 이를 구매하지 못한 OTT 업계는 웨이브를 제외하고 전부 생중계를 포기한 모양새다. 웨이브 역시 단독 중계가 아닌 지상파 영상을 제공하는 우회 방식을 택했으며, 티빙도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월드컵 경기 자료화면이 나오는 일부 프로그램의 실시간 라이브 서비스 중단을 공지했다. IT 업계 중 월드컵 중계권을 구매한 곳은 네이버와 아프리카TV 단 두 곳이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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