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맞아?…“아이가 돈이다” 외치는 기업들 [K-소황제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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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맞아?…“아이가 돈이다” 외치는 기업들 [K-소황제➁]
  • 손정은 기자,안지예 기자,한설희 기자
  • 승인 2022.11.2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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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패션·유통·제약…업종불문 키즈시장 확대 움직임, 왜?
통신사, IPTV로 사교육열 공략…코로나19 덕에 키즈폰↑
명품 입는 아동 늘었다…온·오프라인 키즈 플랫폼 확대
자녀에게 건기식 먹이는 부모들…키 성장·면역 상품 ‘불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손정은 기자 안지예 기자 한설희 기자]

업계에서는 ‘키즈 불패’라는 말까지 나온다. 양육자들을 대상으로 한 키즈 시장은 저출산 시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불황이 없다는 뜻이다. ⓒ시사오늘(그림=김유종 기자)
업계에서는 ‘키즈 불패’라는 말까지 나온다. 양육자들을 대상으로 한 키즈 시장은 저출산 시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불황이 없다는 뜻이다. ⓒ시사오늘(그림=김유종 기자)

공기업에 다니는 30대 직장인 김씨는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현상이 믿기지 않는다. 사내 어린이집의 대기 순번이 꽉 차 있어, 아이를 결국 집 근처 사립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상황인데 저출산이라니…. 그에게 저출산은 다른 나라 얘기다.

김씨는 “가끔 저출산 국가 1위라는 게 거짓말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재직 중이거나 경제적 문제가 없는 친구들은 다들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분위기”라며 “안정된 상황에서 자손을 번식하는 것은 생물의 원초적 본능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키즈불패’ 신화 이어간다…교육·놀이에 아끼지 않는 부모들


KT경제경영연구소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키즈 시장 규모는 2002년 8조 원에서 2007년 19조 원, 2017년에는 40조 원을 넘기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키즈 불패’라는 말까지 나온다. 양육자들을 대상으로 한 키즈 시장은 저출산 시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불황이 없다는 뜻이다. 경제가 어려워도 아이에 대한 투자와 놀이 문화에 대한 지출은 상대적으로 쉽게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5살 조카를 둔 30대 직장인 여성 하씨는 “조카에게 얼마 전 닌텐도를 사줬다. 과하다고 느껴본 적 없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며 “주 양육자인 언니는 ‘너무 좋은 건 사주지 마라. 애 버릇 나빠진다’고 말하지만, 언니를 포함해 가족들 모두 조카에게 쓰는 돈은 아끼지 않는 것 같다. 또래 친구들도 다들 조카들에게 이 정도는 기본으로 선물한다”고 말했다.

 

저출산 맞아? ‘키즈 TV’ 잘나간다…이통3사, 에듀테인먼트 시장 저격


지난 11월 17일 국내 최대 영유아 교육 전시회인 제50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됐다. 나흘 동안 진행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홍보에 열을 올린 곳은 장난감 회사도, 문구업체도, 출판사도 아닌 이동통신사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각각 역대 최대 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자신들의 키즈 브랜드를 내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처럼 현재 ‘키심(키즈心) 잡기’에 가장 몰두하고 있는 산업군은 통신업계로 평가된다. 과거 어린이들에게 금기시 됐던 TV와 스마트폰(모바일)을 오히려 ‘교육의 장’으로 활용, 사교육을 중시하는 한국 부모와 엔터테인먼트가 필요한 키즈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은 것이다. 

국내 ‘키즈TV’ 시장은 ‘키즈랜드’(2018년 론칭)를 보유하고 있는 KT, ‘아이들나라’(2017)의 LG유플러스 양강(兩强)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SK텔레콤도 ‘B tv ZEM’(2019)를 출시하며 뛰어들었지만 후발주자로서 높은 진입장벽을 체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KT의 키즈랜드는 만3세부터 9세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IPTV 서비스다. KT에 따르면 키즈랜드의 누적 이용횟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약 25억 건, 누적 이용자 수는 약 600만 가구다. 특히 론칭 후 42개월간 매일 꾸준히 이용하는 가구, 일명 ‘덕후 가구’는 15만 가구로 집계됐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키즈랜드는 출시 2년 만에(2020년 10월 기준) 누적 이용횟수 17억 건, 누적 이용자 수 약 560만 가구를 돌파했다. 이는 일반 IPTV 서비스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는 게 KT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KT는 매번 결제할 필요 없이 7만여 편의 모든 키즈 콘텐츠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tv 프라임 키즈랜드’ 요금제까지 출시했다. 

LG유플러스도 아이들나라(舊 U+아이들나라)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17년 당시 ‘국내 유일 영유아 전용 교육 콘텐츠’를 표방하며 IPTV 부가 서비스 중 하나로 출시된 아이들나라는 이제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이들나라 덕분에 IPTV 상품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아이들나라 출시 이후 2018년~2021년까지 3년간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는 평균 33%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나라의 월 평균 사용자는 약 2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올해 6월 기준 누적 이용자 수는 약 6100만 명으로 파악된다. 2018년 누적 이용자 수 850만 명에서 시작해 △2019년 2165만 명 △2020년 3821만 명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도약한다. IPTV를 넘어 모바일·PC에서도 작동 가능한 구독형 OTT 사업으로 아이들나라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국내외 OTT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개석상에선 “키즈계의 넷플릭스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까지 밝혔다. 

후발주자인 SK텔레콤은 올해 11월부터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잼’(ZEM)을 IPTV 콘텐츠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잼은 2019년 SK텔레콤이 출시했던 12세 이하 전용 브랜드로, 교육보단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 형성’이라는 틈새시장을 노렸다. 점유율 1위인 이동통신(MNO)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키즈TV에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젬 앱 가입자가 올해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이통3사, ‘키즈폰’ 삼국지…“미래 고객님 모시자”


국내 ‘키즈TV’ 시장은 ‘키즈랜드’(2018년 론칭)를 보유하고 있는 KT, ‘아이들나라’(2017)의 LG유플러스 양강(兩强)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SK텔레콤도 ‘B tv ZEM’(2019)를 출시하며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사진제공 = KT
국내 ‘키즈TV’ 시장은 ‘키즈랜드’(2018년 론칭)를 보유하고 있는 KT, ‘아이들나라’(2017)의 LG유플러스 양강(兩强)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SK텔레콤도 ‘B tv ZEM’(2019)를 출시하며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사진제공 = KT

또한 이통3사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통신사 단독 모델 ‘키즈폰’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키즈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A △갤럭시 엑스커버 △갤럭시M 시리즈를 리브랜딩해 키즈폰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잼 꾸러기폰’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잼 꾸러기폰은 스마트폰을 처음 이용하는 만 12세 이하 아이들에게 올바른 사용 습관을 만들어주는 앱 ‘잼’이 탑재된 게 특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출시된 꾸러기폰2의 판매량이 전작(갤럭시A21s ZEM) 대비 동일 기간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T은 ‘신비아파트’ 시리즈 캐릭터를 접목한 ‘신비 키즈폰2’를 제작하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올해 출시한 신제품은 기존 ‘신비’와 ‘금비’ 캐릭터에 신규 캐릭터 ‘주비’ 테마를 추가해 아이들 선택의 폭도 넓혔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해 ‘U+키즈폰 with 리틀카카오프렌즈’를 선보이고 있다. 신제품을 구입할 경우 자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태그’를 무료 제공해, 자녀가 스마트폰을 놓고 다녀도 소지품에 부착된 스마트태그를 통해 부모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국내 10세 미만 아동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5년 20.9%에서 시작해 △2016년 26.7% △2017년 34.4% △2019년 47.1% △2020년 51.0%까지 2배 이상 뛰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스마트폰을 접하는 연령대가 낮아진 상황이 스마트폰 보급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덕분에 키즈폰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실제로 U+카카오키즈폰, KT 신비폰 등을 제작해 공급하고 있는 스마트디바이스 제조사 ‘키위플러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8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총 매출액인 403억 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이통사에게 키즈폰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키즈TV와 키즈폰에 가입하는 경우,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부모들이 본인 통신 서비스와 연계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키즈 플랫폼으로 부모 고객들의 서비스 이탈까지 막는 ‘록인’(Lock-in) 효과를 꾀하는 게 통신사들의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TV나 키즈폰은 자녀가 첫 고객이 되고, 부모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며 “키즈 콘텐츠 IP를 확보해놓으면 이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시장 규모도 키워나갈 수 있어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품도 아깝지 않다”…프리미엄 키즈 패션 ‘불티’


이랜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스포츠 아동 브랜드 뉴발란스키즈는 지난 2월 하남 스타필드에 메가샵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얼마 전 고양 스타필드에 메가샵 2호점을 열었다. ⓒ사진제공 = 이랜드
이랜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스포츠 아동 브랜드 뉴발란스키즈는 지난 2월 하남 스타필드에 메가샵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얼마 전 고양 스타필드에 메가샵 2호점을 열었다. ⓒ사진제공 = 이랜드

패션 시장도 ‘골드 키즈’(Gold Kids, 공주·왕자처럼 귀하게 자라는 외동아이)가 미래 동력이다. 패션업계는 한동안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고, 최근 들어서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고물가 등이 겹치면서 또 한 번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보통 소비가 침체되면 ‘의식주’(衣食住) 중 먼저 ‘입는 것’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아동 상품군은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패션 기업들의 아동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휠라 키즈는 2021년 매출이 811억 원으로 전년(664억 원)보다 22% 증가하기도 했다. 팬데믹에서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이후 첫 겨울 성수기인 최근도 매출이 신장하는 추세다. 일부 기업에선 겨울 아우터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는 현상도 목격되고 있다. 

키즈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본 업계는 그동안 부수적 카테고리로 여기던 아동 패션군을 메인 상품으로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엔데믹 전환과 함께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전방위적인 전략 재설정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우선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매장 확장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스포츠 아동 브랜드 뉴발란스키즈는 지난 2월 하남 스타필드에 메가샵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얼마 전 고양 스타필드에 메가샵 2호점을 열었다. 

한세엠케이도 지난 9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나이키 키즈 1호점을 열었다. 넓은 쇼핑 공간과 폭넓은 제품군, 브랜드 감성이 드러나는 인테리어 등으로 밀레니얼 부모를 겨냥해 한 달 만에 4억30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기세를 몰아 11월 초에는 대구에 2호점을 선보였다. 서양네트웍스의 키즈 브랜드 블루독과 알로봇도 최근 스타필드 고양에 매장을 오픈했다.

온라인 영역을 넓히는 기업들도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현재 온라인 전용 브랜드 ‘빈폴키즈’를 운영 중이다. 2017년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면서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신사는 지난 2월 키즈 전문관인 ‘무신사 키즈’를 론칭하고 키즈 패션과 유아용품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무신사 스토어에서 키즈 제품을 구매하는 일평균 구매자 수는 키즈 전문관 오픈 이전과 비교해 11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명품 플랫폼 역시 키즈 관련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명품 아동복 시장 호황과 최근 영역을 다양화하려는 명품 플랫폼의 자구 노력이 맞닿아 있다.

캐치패션은 지난 10월 북유럽 유·아동 프리미엄 브랜드 편집숍 ‘베이비샵(Baby shop)’을 공식 입점시켰다. 북유럽 아동용품 기준을 만족한 200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프리미엄 편집숍이다. 트렌비는 11월 키즈 카테고리 매출이 전월 대비 40%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몽클레어, 버버리 등 헤비 아우터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는 게 트렌비의 설명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통계를 살펴보면 2021년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1조6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패션시장 규모는 43조3508억 원으로 7.5% 확대되는 데 그쳤다. 아동복 시장 성장세가 전체 시장 성장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키즈 패션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체는 부모가 된 밀레니얼 세대, 조카를 둔 Z세대다. 통칭 MZ세대로 묶이는 이들은 1980~2000년대 출생으로, 최근 소비 트렌드의 주축이다. 가성비는 물론,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면 지출을 마다하지 않는 ‘가심비’까지 좇으면서 명품 브랜드에도 익숙하다는 특징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 브랜드들은 기존 성인복 중심에서 MZ세대 부모를 겨냥한 패밀리룩 콘셉트의 상품, 프리미엄 아동복 등으로 주요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특히 명품 소비에 익숙한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이 되면서 ‘명품 불패’라는 말이 키즈 시장에도 적용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키즈 건기식 시장 규모 5000억 돌파


동아제약은 어린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인 ‘미니막스’ 신제품 멀티비타민미네랄 복숭아 맛, 트로피컬 맛 2종을 출시했다. ⓒ사진제공 = 동아제약
동아제약은 어린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인 ‘미니막스’ 신제품 멀티비타민미네랄 복숭아 맛, 트로피컬 맛 2종을 출시했다. ⓒ사진제공 = 동아제약

최근 대한민국은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라는 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이 건강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지난 11월 8일 동아제약은 어린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인 ‘미니막스’ 신제품 멀티비타민미네랄 복숭아 맛, 트로피컬 맛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2종은 아연,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망간을 비롯해 어린이 필수 10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이 주원료다. 보조 원료인 5종 과일 채소와 락추로스 프리바이오틱스도 함유했다. 미나막스는 1984년 처음 발매돼 2020년 5월 '미니막스 정글'로 새롭게 단장해 출시됐다.

일동제약은 올해 초 ‘마이니’(MyNi)의 신제품, 아이들 건강을 위한 ‘마이니 면역 홍삼 시리즈’를 선보였다. 홍삼은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건강식품 중 하나로, 면역력 강화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마이니 면역 홍삼 시리즈는 △마이니 면역 홍삼젤리 △마이니 면역쑥쑥 홍삼젤리 △마이니 면역앤 브레인 홍삼진액 등 3종으로 국내산 6년근 홍삼에서 추출한 유효성분 ‘진세노사이드’가 함유됐다.

종근당건강은 어린이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아이커’를 앞세워 부모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아이커는 키 성장 전문가 이수경 박사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완성된 제품으로, 주원료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이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어린이 키 성장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다.

과거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장·노년층 위주로 수요가 있었는데, 최근엔 자녀를 위해 성장과 면역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제약사들이 고객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1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건강기능식품 생산 규모는 전년 대비 19.8% 증가한 2조7120억 원에 달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중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는 기능성이 인정된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 관련 제품 매출은 전년보다 34.2% 증가한 619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7년 67억 원에서 2020년 약 5000억 원으로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된 상황이다. 아울러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들의 자녀 건강 걱정 1위는 면역력 증진(27.9%)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 중 37.8%는 자녀 건강관리법으로 건기식을 챙긴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등 불황에도 부모들은 자녀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경향이 뚜렷하다”라며 “어린이 건기식 종류가 다양해진 만큼, 함유된 성분을 면밀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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