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 거취는?
스크롤 이동 상태바
D-2…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 거취는?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12.13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5일 롯데그룹 인사 유력
업계 처음 방송 송출 금지 영향 vs. 이전 경영진 문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롯데그룹의 인사 발표가 오는 15일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 처음으로 '방송 송출 금지' 처분을 받은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의 거취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홈쇼핑 CI
롯데그룹의 인사 발표가 오는 15일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 처음으로 '방송 송출 금지' 처분을 받은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의 거취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홈쇼핑 CI

롯데그룹의 인사 발표가 오는 15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홈쇼핑업계 처음으로 '방송 송출 금지' 처분을 받은 롯데홈쇼핑의 이완신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오는 2023년 2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하루 6시간(오전 2~8시)씩 방송 송출이 금지됐다. 이는 2014년 전·현직 임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당시 신헌 전 롯데홈쇼핑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10명은 황금시간대 광고 편성 등을 약속하며 납품업체로부터 수억 원 가량의 금품 등을 받고, 인테리어 공사비 등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챙기는 등 배임수재·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2017년 대법원은 이들에게 최종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후 롯데홈쇼핑은 채널 재승인을 신청하면서 임직원들의 범죄 행위를 고의로 빠뜨린 것이 드러나 2019년 영업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에 불복한 롯데홈쇼핑은 과기정통부를 상대로 업무정지 처분 취소소송을 냈으나 대법원은 지난 11월 30일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방송 송출 금지 처분까지 내려진 것을 두고 관련 업계에선 롯데홈쇼핑의 연말 실적은 물론, 내년 상반기 성적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롯데홈쇼핑은 전년 동기보다 0.3% 확대된 매출 8040억 원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800억 원으로 10.1% 줄은 실정이다.

자체 개발한 캐릭터 '밸리곰'과 가상인간 '루시' 등으로 애써 제고한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이 가 고객 이탈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완신 대표의 거취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전망은 엇갈린다. 이번 행정처분이 현 경영진과 무관한 과거 경영진의 문제인 점, 기존 프라임타임 영업 정지에서 새벽 시간대로 방송 중단 시간이 변경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해 그룹에서 이 대표의 위기 능력을 인정한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연임될 것이라는 분석, 사태 수습 책임은 현 경영진에게 있다는 측면에서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견해가 공존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적 부진은 업계 전반적인 것"이라며 "그간 이 대표가 보여준 경영 능력이 있고, 이번 악재는 이 대표와 무관하기에 거취를 속단하기는 어렵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완신 대표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가운데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뒤 2017년 2월 롯데홈쇼핑 대표를 맡게 됐다. 특히 그는 밸리곰과 루시를 탄생시키며 새 먹거리를 창출했고 라이브 커머스,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의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탈 홈쇼핑'을 이어오고 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