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1%’…외면받는 온라인 요금제, SKT 시작으로 개편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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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1%’…외면받는 온라인 요금제, SKT 시작으로 개편 움직임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12.15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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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 개편…라인업 확대·약정 승계 가능
이통3사 '다이렉트 승부수' 띄운 이유…실제 가입자 비중 1% 이하
인건비 줄였다더니…소비자 "월 요금은 알뜰폰 요금제보다 비싸"
"온라인 요금제, 실속 없어 소비자 외면…3사 생색내기에 불과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온라인 가입 전용 이동통신 요금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3사의 온라인 요금제가 실제 가입률 비중이 1%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 SKT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온라인 가입 전용 이동통신 요금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3사의 온라인 요금제가 실제 가입률 비중이 1%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 SKT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온라인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이동통신 요금제 개편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요금제는 2020년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각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으나, 전체 요금제 중 가입 비중이 1%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알뜰폰 요금제와 경쟁하기 위해선 부가 혜택 강화가 아닌 요금 인하에 초점을 둔 개편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SKT, 온라인 요금제 개편…2020년처럼 KT·LGU+도 뒤 따를 듯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이통3사는 온라인 요금제 라인업을 확대하고 혜택을 추가하는 등 온라인 요금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온라인 요금제 이름을 ‘다이렉트 플랜’으로 개편하고, 오는 20일부터 △5G·LTE 등 신규 요금제 4개 신설 △약정 승계 제도 신설(기존 가입자도 위약금 없이 요금제 이동 가능) △ ‘요즘가족플랜’ 등 유무선 결합 상품 가입 가능 △우주패스·웨이브·플로 등 구독 혜택 추가 등 서비스를 확대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이르면 올해 안으로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 새로운 혜택을 추가하거나 라인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개편 폭·내용이 SK텔레콤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 요금제 외면받는 이유…알뜰폰比 여전히 가성비 떨어져


이통3사가 이처럼 공격적인 개편에 나선 이유는 통신 시장에서 온라인 요금제가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온라인 요금제 사용자 수는 △SK텔레콤(12만8283명) △KT(3만2906명) △LG유플러스(1만714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가입자 내 비율로 따지면 각각 △0.43% △0.198% △0.11%로, 전체 사용자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KT 홈페이지
지난 10월 기준으로 온라인 요금제 사용자 수는 △SK텔레콤(12만8283명) △KT(3만2906명) △LG유플러스(1만714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비중으로 따지면 각각 △0.43% △0.198% △0.11%로, 전체 사용자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KT 홈페이지

이통3사가 이처럼 공격적인 개편에 나선 이유는 통신 시장에서 온라인 요금제가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온라인 요금제 사용자 수는 △SK텔레콤(12만8283명) △KT(3만2906명) △LG유플러스(1만7141명)에 그쳤다. 총 가입자 내 비율로 따지면 각각 △0.43% △0.198% △0.11%로, 전체 사용자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온라인 요금제는 소비자가 통신사 대리점이나 휴대폰 판매점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직접 요금제를 가입하는 제도다. 기존 요금제와 달리 고객 응대에 필요한 인건비나 대리점 운영비가 들지 않아, 요금을 더욱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최근 개편된 SK텔레콤 요금제 역시 기존 ‘5G 다이렉트 34’(월3만4000원·8GB), ‘다이렉트 LTE 22’(월2만2000원·1.8GB)가 가장 저렴하며, 새로운 최저가 구간이 신설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요금제 대비 이득이 크지 않고, 알뜰폰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한참 떨어지는 셈이다. 알뜰폰 요금제의 경우 월 4만 원대에 5G 데이터 100GB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3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알뜰폰 가입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번호이동을 통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18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번호이동 가입자 수(36만 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와 관련, 윤두현 의원실은 “통신 3사가 가성비를 홍보한 것과 달리, 정작 요금제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면 실속이 없어 소비자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것”이라며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3사의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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