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준중형 SUV 시장, ‘15만 대’ 돌파 유력…전기차 호조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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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준중형 SUV 시장, ‘15만 대’ 돌파 유력…전기차 호조에 ‘쑥쑥’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2.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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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준중형 SUV 판매, 11월까지 14만 대 육박
전체 시장 규모 줄었어도, 20% 판매 확대 이뤄
전기차·신차 ‘쾌속질주’…전기차 비중만 40%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산 준중형 SUV 판매 규모가 올해 연간 15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경쟁력있는 신차·전기차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우상향 흐름을 잇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산 준중형 SUV 판매 규모가 올해 연간 15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경쟁력있는 신차·전기차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우상향 흐름을 잇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산 준중형 SUV 판매 규모가 올해 연간 15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내수 시장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있는 신차·전기차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산 준중형 SUV 판매량은 13만97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 내수실적이 3.1% 감소한 152만3083대임을 감안하면, 내수 전체 시장의 부진에도 국산 준중형 SUV는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산 준중형 SUV 시장은 지난해 연간 판매 규모(13만4332대)를 여유있게 앞지른 데다, 남은 한달 실적이 더해지면 15만 대 돌파까지 유력한 상황에 놓였다. 국산 준중형 SUV의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이 1만2700대 수준까지 늘어났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다.  

2년 연속 판매 확대세에 놓였다는 측면에서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2020년까지 국산 준준형 SUV 시장은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잃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외부 요인과 함께 주력 모델들의 노후화에 따른 수요 이탈 등 내부 요인이 겹치며 최근 5년새 최저치인 7만4000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현대차 투싼(2020년 10월 출시)과 기아 스포티지(2021년 7월)의 신차효과가 본격화된 덕분이다. 해당 모델들은 동급 준중형 SUV 시장 내 유일한 하이브리드 모델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SUV와 친환경으로 몰리는 고객 니즈에 발빠르게 부응했다. 이를 통해 국산 준중형 SUV 시장 규모는 13만 대(연간 13만1490대)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는 전기차 모델들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의 판매 약진이 두드러지며 15만 대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는 전기차 모델들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의 판매 약진이 두드러지며 15만 대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는 전기차 모델들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15만 대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지난 1~11월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 모델 판매량은 1.3% 감소한 8만3920대에 머물렀으나, 전기차 모델의 경우 77.5% 오른 5만5839대 수준을 기록하며 등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전기차 비중도 지난해 연간 26.5%에서 올해는 11월까지 41.6%에 달하는 등 시장 주역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모델별로는 아이오닉5가 올해 1~11월 사이 2만6688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4.3%의 증가율을 보였다. EV6는 147.8% 오른 2만3615대를, 프리미엄 모델인 GV60은 1098.0% 급증한 5427대가 팔려나갔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은 생산 중단으로 판매량이 109대에서 멈춰있지만, 내년부턴 본격적인 생산재개와 판매를 통해 시장 내 존재감을 키워나갈 전망이다.

업계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에 따른 고객 구매 부담 증가로 시장 분위기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지만, 전기차 모델 수요만큼은 여전히 높아 국산 준중형 SUV 시장이 받는 영향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 계약 물량이 줄 수 밖에 없고, 공급보다 수요가 앞섰던 시장 상황도 바뀌게 된다"며 "하지만 주요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미출 물량만 수만 대 밀려있는 데다, 내년 전기차 물량 역시 늘어날 전망이어서 국산 준중형 SUV 시장의 성장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3 스포티지의 모습. ⓒ 기아
기아 스포티지는 올해 국산 준중형 SUV 시장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 1~11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2% 오른 4만9198대를 기록 중이다. ⓒ 기아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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