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부터 모바일투표까지…민주당 전당대회 선출방식은? [어땠을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추대부터 모바일투표까지…민주당 전당대회 선출방식은? [어땠을까]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2.12.21 0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8·28 전대, 당심과 민심 ‘7.5대2.5’…9대1서 민심 비중 높여
2001년까지 ‘총재 지명’…새천년민주당, 2002년 대의원 투표
열린우리당 대의원투표·승계·합의추대 등…2010년 ‘여론조사’ 도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민주당은 합의추대, 승계, 모바일 투표 등 여론조사 외에 여러 방식을 통해 당 지도부를 선출한 바 있으며, 최근 8·28 전당대회에선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25%로 올렸다. ⓒ 시사오늘(그래픽 = 박지연 기자)

최근 여당이 14년만에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반영 비율을 변경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 선출 방식은 어떨까요? 민주당은 합의추대, 승계, 모바일 투표 등 여론조사 외에 여러 방식을 진행한 바 있고, 현재는 ‘중앙위원회’라는 곳에서 ‘예비경선’을 통해 당 대표 후보 3인과 최고위원 후보 8인을 선정한 뒤 본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2015년부터 9 대 1 유지 

이재명 대표를 선출한 지난 8월 28일의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대의원 투표 30%,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일반국민 여론조사 25%를 반영했습니다. 당심과 민심의 비율이 7.5 대 2.5인 셈이죠. 

2020년 4차 전당대회와 비교하면 대의원 투표는 15% 낮추고, 일반국민여론조사는 15% 높여 ‘민심’을 반영하겠단 뜻을 시사한 겁니다. 민주당은 이전까지 당심과 민심(여론조사)이 9 대 1 비율인 전당대회를 치러왔습니다. 

국민 여론 10%·대의원 45%…권리당원 30~40%·당원 여론 5~15%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당명으로 치러진 2015년 2월 8일 제1차 전당대회는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3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15% 비율로 진행됐습니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의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이 선출된 2016년 8월 27일 제2차 전당대회, 이해찬 전 총리가 대표로 뽑힌 2018년 8월 25일 제3차 전당대회, 이낙연 전 총리가 치른 2020년 8월 29일 4차 전당대회 모두 당대표 선출에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투표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했습니다. 2차 전당대회에서 예외적으로 최고위원 선출에만 여론조사를 반영하지 않고 대의원 50%, 권리당원 50%를 반영했습니다. 

새천년민주당 2001년부터 당권·대권 분리…총재 지명→대의원 투표

그렇다면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 선출 방식은 어떤 변화를 거쳐왔을까요? 민주당은 참여정부 이후 10년간 야당으로서 여러 차례 분당과 합당 등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시사오늘>은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명시된 연혁을 바탕으로 새천년민주당부터 살펴봤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2000년 1월 20일~2001년 11월 8일까지 새천년민주당 총재직을 대통령과 겸임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 대표최고위원은 총재가 지명하는 방식으로 선출됐습니다. 

2001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패배로 DJ가 총재직에서 사퇴한 뒤로 민주당은 아예 ‘총재직 폐지’ 수순을 밟습니다. 여당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이 당무에서 손을 떼며 당권과 대권이 분리되기 시작한 겁니다. 이후 2002년 4월 29일 치러진 경선은 체육관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을 뽑았습니다. 

참여정부 당시 열린우리당, 대의원 투표·승계·합의추대로 대표 선출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이 창당됐습니다. 열린우리당은 2대 의장(2004년 1월 11일), 5대(2005년 4월 2일), 6대(2006년 2월 18일)은 체육관에서 대의원 투표로 뽑았습니다. 3대·4대·7대 의장의 경우 전임 의장의 사퇴로 인한 ‘승계’ 방식을 취했습니다. 예외적으로 2007년 2월 14일 선출된 정세균 당시 의장만이 ‘합의 추대’ 방식으로 선출됐습니다. 

통합민주당 2010년 전대서 ‘여론조사’ 30% 반영 

2008년 2월 창당된 통합민주당은(이후 ‘민주당’으로 당명 변경) 2010년 10월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를 반영하게 됩니다. 대의원 투표 70%, 당원 여론조사 30% 방식을 택한 거죠. 

민주통합당 2012년 ‘모바일투표’ 도입…시민·당원 선거인단 70%

2012년 1월 15일 전당대회에서, 민주통합당은 ‘모바일 투표’를 처음 도입합니다. 대의원 30%, 시민·당원 선거인단 70% 비율로 반영했는데요. 시민·당원 선거인단의 경우 모바일 투표로도 투표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약 76만 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선거인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6월 9일 이해찬 전 총리가 선출된 전당대회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민주당 2013년, 대의원 50%·권리당원 ARS 및 우편 30%·여론 20%

2013년 5월 4일 ‘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뒤 치른 전당대회에선 대의원 투표 50%, 권리당원 ARS 및 우편투표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합니다. 이후 민주당은 새정치민주연합에 흡수되고,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이 됩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