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반기 인사로 불확실성 파고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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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반기 인사로 불확실성 파고 넘는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2.20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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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호적 경영환경 맞서 ‘안정 속 혁신’ 방점 둔 하반기 인사 단행
디자인·브랜드 안정화 기틀 위 미래차·신기술 리더들에 힘 실어줘
신규선임 임원 3분의 1 이상이 40대 젊은 리더…여성 상무도 7명
기아 디자인 이끈 카림 하비브, GSO 책임자 김흥수 부사장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일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1월 30일 이뤄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의 후속 격으로, 부사장 이하 224명의 임원이 승진·신규 선임됐다. 

이번 인사는 내년 세계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선제적 경영구상과 안정적 경영환경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는 평가다.

 

자동차 본원 디자인·브랜드 경쟁력 강화 지속…카림 하비브 부사장 승진


카림 하비브 기아 부사장(왼쪽부터), 이영택 현대차 부사장, 송민규 현대차 부사장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카림 하비브 기아 부사장(왼쪽부터), 이영택 현대차 부사장, 송민규 현대차 부사장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이날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그간의 변화와 혁신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나갈 우수 인재 총 224명을 승진시켰다.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디자인과 브랜드, 해외사업 부문 내 뛰어난 성과를 견인한 우수 인재에 대한 승진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대표적인 게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의 부사장 승진이다.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정립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으며, 앞으로도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디자인 아이덴티티 수립을 지속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전무와 송민규 제네시스 COO(Chief Operating Officer) 전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외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경험사업부장 상무는 전무 승진과 함께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을 맡게 됐다.

이중 이영택 부사장은 인도네시아 공장과 베트남 합작공장 완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필리핀과 태국 판매법인 설립을 통해 아세안 시장 성장 기틀을 마련한 공을 높게 평가받았다.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 판매와 수익성, 글로벌 브랜드 입지 강화에 기여했다. 향후 제네시스 라인업 전동화 전환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전망이다.

 

미래차·40대 젊은 리더 발탁 기조 이어가…여성 임원도 7명 신규선임


안형기(왼쪽부터), 유지한, 김창환 현대차 전무. 이들은 모두 40대 연구개발(R&D) 리더로 눈길을 모은다. ⓒ 현대차그룹
안형기(왼쪽부터), 유지한, 김창환 현대차 전무. 이들은 모두 40대 연구개발(R&D) 리더로 눈길을 모은다. ⓒ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SDV)에 성과를 낸 미래형 인재에 대한 승진 보상과 함께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한 임원 신규 선임을 실시했다.

우선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설한 현대차 GSO(Global Strategy Office) 책임자에는 김흥수 부사장을 앉혔다. 김 부사장은 미래성장기획실장 부사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면서 회사의 미래사업 구체화, 상품전략 고도화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바 있다.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해서는 40대 연구개발(R&D) 리더들을 대거 발탁했다. 안형기 현대차 전자개발실장 상무가 전자개발센터장 전무로, 유지한 현대차 상용개발센터장 상무는 전자개발센터장 전무로 승진 임명됐다. 김창환 현대차 배터리개발센터장 상무는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 전무 자리에 앉게 됐다.

박영우 현대차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2팀장은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상무로, 전재갑 현대차 준중형총괄2PM도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철저히 검증된 성과와 역량을 기반으로 젊은 미래형 리더들을 발탁했다고 덧붙였다.

40대 여성 리더 7명도 상무로 신규 선임돼 눈길을 모은다. △김효정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제승아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장혜림 연구개발인사실장 △임지혜 역량혁신센터장 △차선진 글로벌PR팀장 △김지민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안계현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로템은 해외 수주 성과 인정받아…역대 최다 9명 승진자 배출


현대차그룹은 폴란드 방산 수주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현대로템 임원들에 대한 성과 보상도 확실하게 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역대 최다 수준인 총 9명의 승진·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현지 중심 해외 사업을 통해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크게 기여한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상무와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해외 사업 기회 발굴과 수익성 증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 수행해 온 데 따른 조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며 "특히 신규 선임 176명 중 3분의 1 가량을 40대 인물로 발탁, 미래 준비를 위한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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