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에 ‘방탄 국회’ 논란 [한컷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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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에 ‘방탄 국회’ 논란 [한컷오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01.04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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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방탄 위한 예행연습”
정의당 “방탄정당 오명 피할 수 없을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노 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석 271명 중 찬성 101표, 반대 161표, 기권 9표로 부결됐다. 국회가 동료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한 것은 4년 7개월 만의 일이다.

이러자 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까지 민주당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먼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국회에서 이재명 방탄을 위한 예행연습을 했다.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을 군사작전 하듯이 부결했다”며 “1년 내내 국회를 열어두고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때마다 부결하겠다는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법무부 장관 보고에 의하면 증거가 가장 명백한 완벽하게 갖춰진 뇌물수수사건이었다”면서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했으면 민주당은 앞으로 어떤 동의안에 찬성하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선 공약에서도, 그 밖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공언해왔다”며 “그 공언을 어제 가볍게 식언하고 일치단결해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민주당 비판에 가세했다. 류호정 원내대변인은 “시대착오적인 불체포특권은 대한민국 시민이 국회를 불신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시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방탄 국회를 자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도 “가재는 게 편이란 옛 말이 틀리지 않다.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비리 부패 혐의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민주당이 당론을 결정하지 않고 자유 투표를 선택한 것 자체가 비겁하다. 방탄 정당의 오명을 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노 의원은 본인 말대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스스로 검찰로 걸어 나가라”며 “체포 동의안 부결 뒤에 숨어 입으로만 말하는 결백은 어떤 국민도 설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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