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연말연시 증편 경쟁…FSC vs. LCC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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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연말연시 증편 경쟁…FSC vs. LCC 희비 엇갈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12.30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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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국제선 여객, 10월比 22.1%↑…전년比 735%↑
연말연시 특수 잡아라…FSC·LCC 모두 증편 경쟁 돌입
中·日 정상화 최대 수혜는 LCC…FSC 화물 물동량 감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연말연시와 다가올 설 연휴를 맞아 증편과 노선 확대는 물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 = 아시아나항공
국내 항공사들이 연말연시와 다가올 설 연휴를 맞아 증편과 노선 확대는 물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 = 아시아나항공

국내 항공사들이 연말연시와 다가올 설 연휴를 맞아 증편과 노선 확대는 물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다만 LCC(저비용항공사)와 FSC(대형항공사)의 희비는 엇갈리는 모양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을 지탱했던 화물 사업은 감소세에 들어선 반면, LCC들은 중국 개방의 최대 수혜자가 됐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연말연시 증편 전쟁…중국·일본 노선 확대 움직임


30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연말연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을 잡기 위해 △중국 △일본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 경쟁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국내 7개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약 309만57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약 253만5976명) 대비 22.1%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약 37만 명)와 비교했을 땐 735% 급증했다. 특히 지난 11월 일본 노선 여객 수는 약 82만 명으로, 10월  42만 명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항공사들은 신규 취항 또는 기존 노선 증편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대한항공은 이달 △인천~삿포로 △인천~오키나와 등 일본 노선을 주 기준 왕복 88편으로 60% 확대했다. 또한 지난 11월 인천~상하이 노선을 시작으로 △난징 △칭다오 △다롄 등 중국 노선을 주1회씩 운항하고 있다. 인천~선양과 인천~톈진 노선도 기존 주1회에서 2회까지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코로나 기간 동안 운항 중단됐던 김포~오사카 노선을 운항 재개했으며, 해당 노선을 내년 1월 13일부터 주14회 운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노선인 연길~인천 노선도 이달부터 주1회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하기도 했다.

또한 에어부산은 최근 △부산~후쿠오카 일3회에서 4회로 증편 △부산~코타키나발루 주4회로 재운항 △부산~방콕 주2회에서 일 왕복 1회로 증편 △부산~다낭 주4회에서 일 왕복 1회로 증편 △부산~나트랑 주2회에서 주4회로 증편 △부산~오사카 일 왕복 2회에서 3회로 증편 △부산~타이베이 일1회에서 2회로 증편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한 내년 1월 21일과 24일에 한해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진에어는 이달 말부터 인천~나트랑 노선을 주7회로 늘렸고, 에어서울도 인천~다카마쓰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LCC, 중국 국경 개방 수혜…FSC는 화물 업황에 ‘한숨’


다만 LCC와 FSC의 희비는 엇갈린다. 국내 LCC들은 주요 수익 노선인 중국과 일본이 최근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제선 정상화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 반면, FSC들은 항공 화물 업황의 둔화로 실적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 뉴시스
다만 LCC와 FSC의 희비는 엇갈린다. 국내 LCC들은 주요 수익 노선인 중국과 일본이 최근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제선 정상화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 반면, FSC들은 항공 화물 업황의 둔화로 실적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 뉴시스

다만, LCC와 FSC의 희비는 엇갈린 눈치다. 국내 LCC들은 주요 수익 노선인 중국과 일본이 최근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제선 정상화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 반면, FSC들은 항공 화물 업황의 둔화로 실적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내년 영업이익 1178억 원을 기록, 4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 역시 영업이익 6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등 리오프닝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승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본 노선이 정상화된 10월부터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여객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나는 등 LCC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기업들의 연말 재고 조정으로 인해 항공 화물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증권가에선 세계 각국이 엔데믹을 맞아 입국 제한 조치를 풀면서 여객기 공급이 증가한 점도 화물 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객기 남는 공간에 화물을 싣는 '벨리카고'가 늘어나자, 공급 증가로 인해 화물 운임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0~11월 항공 화물 수입 하락에 따라 대한항공의 매출과 수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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