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한용구 신임행장, 취임일성 ‘고객중심’…이체 수수료 면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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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한용구 신임행장, 취임일성 ‘고객중심’…이체 수수료 면제 추진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12.30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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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구號 신한은행, 고객중심 경영 완성 목표
디지털혁신 통한 유비쿼터스·인비저블뱅크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30일 신한은행 본점 15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용구 신임행장이 경영철학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신한은행 한용구 신임행장이 취임일성으로 ‘고객중심’ 경영철학을 강조하면서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 면제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용구 신임행장은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면서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공유했다.

먼저, 한 행장은 올해 신한은행 리딩뱅크 자리 탈환에 따른 내년 수성 전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류은행’ 초석 만들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리딩뱅크 탈환은 전임 행장인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내정자와 은행 임직원의 노력으로 이뤄낸 것이고, 이에 대한 자부심도 갖고 있다”면서도 “정량적 평가인 리딩뱅크도 중요하지만 고객중심 일류 은행의 초석을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한 문화, 인력 확보 등 리소스 투입을 통해 일류은행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만드는 게 저의 첫 과제”라고 설명했다.

한 행장은 MZ세대와의 소통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앞서 한 행장은 신한은행 영업그룹장을 2년간 역임하면서 영업현장 직원들과 소통해 온 바 있다.

그는 “MZ세대와의 소통하는 걸, 단지 우리 기성세대가 MZ세대를 이해하자는 식의 접근은 우월감의 표시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MZ세대 문화, 요구 등 새로운 흐름을 읽어내는 것이 CEO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Z세대 직원들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데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한 행장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강조한 건 ‘고객중심 문화 완성’과 디지털혁신이다.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과 관련해 한 행장은 기자간담회 시간이 많이 할애돼 있었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힐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 행장은 “우리(신한은행)의 꿈은 일상에 녹아드는 유비쿼터스 뱅크 뿐만 아니라 인비저블 뱅크에 대한 사상적인 토대가 고객의 편의성, 다시 말하면 언제 어디서든 접급해서 금융편의성을 다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은행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이 역시 ‘고객중심’ 경영철학과 연결된다.

한 신임행장은 진옥동 행장 시절 논의됐던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 면제 정책에 대해 “아주 빠른 시기에 시행하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행장은 “(이체 수수료 면제 정책이) 하나의 사회 메시지가 될 거 같다. 모든 은행들이 동참을 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땡겨요’ 사업과 관련해서는 “재무적 성과로 판단할 게 아니라 배달앱 생태계에 참여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배달 종사자(근로자), 이용고객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면서 “상생 생태계를 만드는 하나의 큰 시도”라고 자평했다.

한편, 한 행장은 조용병 지주회장의 용퇴 결정에 대해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한 행장도 조 회장의 결정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조 회장이) 물러나라고 해서 물러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물러날 수 있을 때 물러난 건 충심이라고 생각한다. 조직에 대한 애정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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