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곧 기회”…유통업계, 중장기 전략으로 재도약 준비 [2023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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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곧 기회”…유통업계, 중장기 전략으로 재도약 준비 [2023 신년사]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1.02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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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생존 위한 혁신 필수불가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위기 대응 능력이 경쟁력”
손경식 CJ 회장 “경영환경, 위기이자 큰 도약 기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사진 제공=각 사

유통업계 수장들이 2023년 새해를 맞아 위기 속 경쟁력 강화를 외쳤다. 이들은 올해 대내외적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인 경영전략 수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2일 주요 유통 기업 총수들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공통적인 키워드는 위기 속 생존 전략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될 전망이라는 걸 염두에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미래 경쟁력 창출’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임직원 개개인의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했다. 

또한 “긴 안목으로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한편 우리 사회를 더 이롭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며 “불확실한 미래라도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는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생존을 위해 자기 혁신은 필수 불가결하며, 회사를 성장하게 하는 열쇠 또한 혁신하는 용기다'라는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예측하기 힘든 영구적 위기의 시대,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하고 노력한다면, 올해는 새로운 롯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같은 날 신년사에서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돌파 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의식은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고마운 레이더 같은 역할을 하고, 레이더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위기를 포착하고 대응하는 데 빈틈이 없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위기의식으로 철저하게 무장돼 있어도 위기는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위기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위기대응에 대한 관점 변화를 촉구했다.

신세계는 2023년 모든 관계사들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구조를 만들어 내실을 다지는 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과 대화 △위기 대응의 관점 변화를 제시하면서 “기본과 본질에 충실할 때 위험과 위기는 도약을 위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은 위기이자 큰 도약의 기회”라며 중기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대응을 잘한 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보통의 기업보다 엄청난 격차를 벌렸다”며 “우리도 퀀텀 점프해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아니면 단순히 국내시장에 안주해 존재감 없이 쇠퇴해 가느냐는 올해 얼마만큼 초격차 역량과 최고 인재를 확보해 담대한 미래 전략을 구상하고 철저히 실행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특히 CJ 대변혁을 위한 2025 중기 전략을 통해 달성 가능한 최대 목표를 수립하고 과감한 도전과 압도적 실행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계열사는 4대 미래 성장엔진(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기반의 혁신성장 사업 중심으로 신속한 투자와 M&A 등을 실행하고, 최고 인재의 선제적 확보와 육성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과 파격 보상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R&D투자와 첨단 기술 확보와 고객의 핵심 애로사항을 해결해 고객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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