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새해 경영 키워드는 ‘내실·지속성장’…글로벌 경기침체 대응 총력 [2023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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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새해 경영 키워드는 ‘내실·지속성장’…글로벌 경기침체 대응 총력 [2023 신년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1.03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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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천범람 위기 겪은 포스코, 경영 안정 총력…세아는 혁신·기술 투자 중점
현대제철은 탄소중립·車소재 강화 기조 유지…동국제강, 지주사 전환 속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철강업계가 새해 경영 목표로 '내실 성장'을 내세웠다. 올 한 해 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실을 다져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주춧돌을 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포스코·세아그룹, 기술·제품력 확보 총력 다짐…위기 속 기회 모색 나선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왼쪽)과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모습. ⓒ 각사 제공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왼쪽)과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모습. ⓒ 각사 제공

지난 2일 포스코는 김학동 부회장 명의의 신년사를 내고 냉천 범람 피해 복구와 조속한 경영 안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압력과 자국 우선주의, 저탄소·친환경 전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김 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업황 부진과 냉천범람 재난에 이어 올해도 최악의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만큼, 효과적 대응을 위한 본원 경쟁력 제고와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을 최우선 목표로 하면서도,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저탄소·친환경 대응체제를 조기에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장기 저성장과 각종 원가상승에 대비해 원가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제철소 구현에도 힘쓰겠다는 뜻도 전했으며, 초일류 제품경쟁력 확보와 신뢰·존중의 조직문화 구축, 기업시민으로 대변되는 미래경영 실질적 성과 배가 등을 주문했다.

세아그룹의 경우에도 올 한해 위기 속 기회 모색을 위한 생산 혁신과 기술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글로벌 장기 침체 시그널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맞서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흔들림 없이 생산성 혁신과 기술 고도화에 더욱 매진해 산업 대전환기를 ‘위기’가 아닌 ‘세아를 위한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환경 보호와 사업장 안전 확보 등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판교 둥지 튼 현대제철·지주사 전환 동국제강…새출발 속 ‘지속성장’ 한 목소리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왼쪽)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모습. ⓒ 각사 제공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왼쪽)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모습. ⓒ 각사 제공

새출발에 나서는 업체들의 새해 목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올해 지주사 전환에 본격 나서는 동국제강은 지속 가능 성장과 기업 가치 제고를 올해 경영 키워드로 삼았다.

특히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 2일 을지로 본사에서 팀 단위별 대화 형식의 시무식을 진행하면서, 인적 분할의 의미와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 장 부회장은 열연과 냉연 사업 부문의 인적 분할이 변화와 성장의 첫걸음임을 강조하면서 "각 사업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신사업 발굴과 사회적 책임 실행 등 시대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부터 서울사무소의 판교 이전을 이룬 현대제철은 올해 사업 목표를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설정했다. 지난해와 대동소이한 목표로, 일관된 사업 방향성을 유지해 글로벌 경기 침체의 파고를 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 첫날부터 서울사무소가 미래 산업의 중심지인 판교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더욱이 창립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다가올 70년을 그리는 작업에 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선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 강화,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 부품사업 역량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우리 모두의 지상과제인 안전에 대한 원칙과 가치를 항상 최우선의 덕목으로 염두에 두고, 앞서 제시한 회사의 방향성과 사업전략을 이정표 삼아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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