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대세론’ 속 IPTV-SO 희비 갈렸지만…‘결말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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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대세론’ 속 IPTV-SO 희비 갈렸지만…‘결말은 똑같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3.01.0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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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매출 8% 늘고 가입자도 증가…SK·KT·LG 인수합병 효과
케이블TV는 지속 하락세…주요 OTT 이용률은 72%까지 늘어
유료방송, OTT 때문에 경쟁 심화…콘텐츠 제작·수주비용 증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OTT 대세론’ 속 IPTV를 비롯해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전반적으로 커졌으나.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SO)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갈무리
‘OTT 대세론’ 속 IPTV를 비롯해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전반적으로 커졌으나.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SO)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갈무리

국민 10명 중 7명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OTT 대세론’ 속 IPTV를 비롯해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전반적으로 커졌으나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SO)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IPTV와 SO업계 모두 전망은 밝지 못하다. OTT의 영향력 확대로 유료시장 전반에서 경쟁 수위가 높아지자, 방송업계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콘텐츠 제공 사업자의 협상력이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IPTV와 SO 입장에서는 OTT에 고객을 빼앗기면서도 비용 지출은 늘어나는 셈이다. 

 

IPTV, 인수합병 덕에 상승세 유지…SO는 매출·가입자 모두 하락


2021년 IPTV와 OTT는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SO와 위성방송은 하향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IPTV와 SO를 포함한 유료방송 사업자 총 매출은 약 7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9%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둔화됐다. 

유료방송 중 IPTV 매출은 4조6368억 원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한 반면, SO는 1조8547억 원으로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위성방송도 2.2% 줄어든 52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입자 수 역시 IPTV는 상승세, SO는 하향세를 보였다. IPTV 가입자 수는 1989만 명으로, 전년(1854만 명) 대비 약 135만 명 가량 증가했다. 반면 SO 가입자 수는 1288만 명으로, 전년(1313만 명) 대비 약 25만 명 정도 줄었다. 

IPTV의 상승세는 SK·KT·LG 등 3사의 IPTV 계열사가 각각 SO업체들을 인수합병(M&A)한 효과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태광산업 산하 티브로드를,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 등을 각각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IPTV 3사의 시장점유율은 86%까지 급증했다. 

 

10명 중 7명이 보는 OTT…유료 가입자도 절반 넘어


SO에 비해 OTT 업계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앞선 조사 결과 2021년 OTT 이용률은 전체 응답자의 72.0%로, 전년(69.5%) 대비 2.5%p 증가했다. 10~30대 이용률은 모두 90%대였고, 50대와 60대 이용률도 각각 70.2%와 54.4%에 달했다. 정액제 또는 추가 요금을 지불해 유료로 OTT를 이용하는 비율은 55.9%를 차지했다.

또한 이용자들은 평균 5개의 OTT를 사용하고 있으며, 구독형 OTT는 평균 2.7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V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3분으로 지속 감소하는 반면, OTT 이용시간은 1시간 29분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IPTV, 전년比 성장했어도 ‘위기’…OTT가 쏘아올린 콘텐츠 전쟁


다만 SO뿐만 아니라 성장세를 유지 중인 IPTV 업계에서도 ‘위기론’이 대두된다. OTT의 영향력 확대로 인해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 압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갈무리
다만 SO뿐만 아니라 성장세를 유지 중인 IPTV 업계에서도 ‘위기론’이 대두된다. OTT의 영향력 확대로 인해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 압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갈무리

그러나 SO뿐만 아니라 성장세를 유지 중인 IPTV 업계에서도 ‘위기론’이 대두된다. OTT의 영향력 확대로 인해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OTT로 인해 방송 채널 공급자인 PP의 협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유료방송 사업자가 OTT와의 경쟁을 위해서 확보해야 하는 인기 방송채널의 협상력은 높아질 수 있지만, 비(非)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의 중소 방송채널의 협상력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OTT가 촉발한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으로 인해 방송 프로그램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과거 '을'이었던 드라마 제작사 등 콘텐츠 제공 사업자의 지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IPTV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CP)의 지난 2021년 매출은 84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7% 급증했다.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구매에 드는 비용도 전년 대비 4.4% 증가한 약 3조 원을 기록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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