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 ‘가성비·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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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 ‘가성비·친환경’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1.11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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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대면 명절에 실속 상품 수요 늘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마트가 12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 제공=이마트

대형마트가 고물가 속 가성비에 초점을 둔 설날 선물세트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 스티로폼 포장재를 줄이는 등 친환경 요소가 대거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은 오는 12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3년 만에 대면 설 연휴를 맞으면서 실속형 상품 수요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됐을 당시 명절에 고향 방문 대신 프리미엄 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컸던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 이마트가 2022년 12월 1일부터 2023년 1월 9일까지 40일간 진행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현황에 따르면, 5만 원 이상 10만 원 미만의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보다 45.1% 늘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선물세트 트렌드에서 두드러졌던 가성비-프리미엄 양극화 현상은 완화되고, 너무 저렴하거나 부담되지 않은 적정한 가격대의 실속 선물세트가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실용적인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여러 종류의 과일이 들어간 과일혼합세트 매출이 25.3% 확대됐고, 구이·국거리·불고기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한우혼합세트 매출도 40.9% 증가했다. 굴비와 조미김 세트 매출은 각각 20.4%, 34.6% 신장했으며, 조미료와 통조림 합산 매출도 20.1% 늘었다.

이마트는 선물세트 본판매에서도 이러한 실속, 실용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를 앞세운다. 과일 혼합세트는 행사카드로 결제 시 최대 30% 할인된다. 축산 선물세트는 7개 인기 상품에 대한 할인율을 지난 설 대비 5~10%P 늘리며 기존보다 가격을 낮췄다.

홈플러스 역시 2023년에도 물가안정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 하에 가성비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믿고먹는 농협 명실상주곶감 20과 세트’와 ‘알찬견과 3종세트’, 하루견과 10봉과 두부 포켓누룽지 12봉을 한 세트로 구성한 ‘포켓누룽지 견과 혼합세트’ 등이다. 이밖에 ‘하이포크한돈 LA식 돼지갈비 냉동세트’와 ‘하이포크한돈 돼지 찜갈비 냉동세트’는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하며, 저가형 김 세트 수요를 반영한 ‘성경 파래김 정성세트’도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10만 원 미만의 ‘물가안정 한우 기획세트’, 2~3만 원대의 과일 선물세트 등 가성비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특히 롯데슈퍼와 축산, 과일 선물세트 물량을 통합 소싱해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번 설 한우 선물세트와 사과·배 선물세트의 평균 가격은 전년 설 대비 각 5%, 10% 이상 저렴하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친환경 선물세트도 늘렸다. 이마트는 설날 선물세트 중 스티로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축·수산 세트에 ‘스티로폼 제로’ 전략을 본격 도입했다. 냉장 축산 선물세트 중에선 약 40%인 15개 품목, 수산 선물세트는 약 20%인 7개 품목 포장재를 스티로폼 대신 종이 재질로 바꿨다. 과일세트에도 친환경 포장 방법을 적용했다. 저탄소 한라봉세트를 포함한 이마트 자연주의 만감류 세트 4종을 부직포가 아닌 실종이가방에 담았다. 실종이가방은 실과 종이를 합쳐서 만든 포장재로, 분리수거가 불가능한 부직포 가방의 대용품이다.

홈플러스는 ESG 선물세트를 내놨다.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종이 소재를 이용한 ESG 세트 ‘동원 건강한 53호’, ‘동원 리챔 6-H호’, ‘동원 스페셜 69호’를 비롯해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로 포장한 ‘CJ Save Earth Choice 고급유 1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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