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위례·대장동 의혹’ 이재명 소환 통보 [정치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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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위례·대장동 의혹’ 이재명 소환 통보 [정치오늘]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1.1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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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李 향해 “음모론·다수당 힘자랑에 숨을 단계 지나”
친윤에 날세운 나경원, 尹엔 “40조 투자 유치 가슴 벅차”
羅 측근 박종희 “나경원, 출마의지 명확…尹 귀국 후 밝힐 것”
정진석 “전당대회 시작도 전에 동지끼리 말에 날 서있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검찰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불법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손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이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檢, ‘위례·대장동 의혹’ 이재명 소환 통보

검찰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은 지 6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금 반부패수사1부·3부는 이 대표 측에 배임, 부패방지법,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오는 27일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최종 결정권을 행사한 이 대표가 민간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수익을 얻게 하고 그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李 향해 “음모론·다수당 힘자랑에 숨을 단계 지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업무보고를 위해 국회를 찾아 법제사법위원회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업무보고를 위해 국회를 찾아 법제사법위원회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이뤄지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이 대표가 수사받는 사건으로 기소된 분도 많고, 구속된 분도 많고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도 계시다”며 “맥락에 맞지 않는 공허한 음모론이나 다수당의 힘자랑 뒤에 숨을 단계는 오래 전에 지났다. 이젠 팩트와 증거로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이 대표가 ‘위례·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선 “성남이든 대장동이든 성남시에서 있었던 지역 토착비리 범죄 혐의”라며 “통상적인 범죄 수사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가 지난 11일 인천 모래내시장에서 자신을 향한 검찰수사를 ‘사적 복수에 공적 권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적 보복을 말하던데 알다시피 그 수사 모두 다 지난 정권에서 시작됐다. 문재인 정권이 사적 수사를 시작했다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사적 보복 프레임 자체가 성립 안 한다. 단순한 범죄 수사”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 “해외 도피한 중범죄자들이 못 견디고 귀국하기 직전에 자기 입장을 전할 언론사를 선택해서 일방적으로 인터뷰하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보도되게 하고 관련자들에게 일종의 말 맞추기 신호를 보내는 건 과거에도 자주 있었던 일”이라며 “최근 남욱 변호사도 그랬고 최서원 씨도 그랬다. 그런다고 범죄수사가 안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친윤에 날세운 나경원, 尹엔 “40조 투자 유치 가슴 벅차”

나경원 전 의원이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부터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소식이 전해지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UAE의 40조 원 투자 결정은 정권교체와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이끌어 낸 성과”라며 “큰 성과를 이끌어낸 윤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남은 일정도 건강히 소화하고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의 발언은 3·8 전당대회 출마를 앞두고 장제원 의원 등 친윤계에 날선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장 의원은 주말 사이 나 전 의원을 향해 ‘반윤계 우두머리 되려고 그러시냐’, ‘제2의 유승민이 되지 않길 바란다’ 등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장 의원을 향해 ‘제2의 진박감별사’라고 표현하며 공방이 이어졌다. 

羅 측근 박종희 “나경원, 출마의지 명확…尹 귀국 후 밝힐 것”

나경원 전 의원의 측근 박종희 전 의원이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 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며칠 사이 행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출마 의지는 명확해 보이지 않느냐”며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사의를 표할 때부터 그런 출마 의지가 굉장히 컸다고 보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나 전 의원을 향해 ‘반윤 우두머리 되려고 그러시냐’, ‘제2의 유승민이 되지 않길 바란다’ 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좀 말조심해야 한다. 나경원 전 대표가 한참 선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신임을 받는다는 분이 이렇게 전면에 나서서 경선전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처음 봤다. 그것은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후배 정치인이 선배 정치인을 조롱하고 폄하하고 마타도어를 퍼뜨리고, 이런 식으로 혼탁한 적은 없었다.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과 당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분들은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전대 시작도 전에 동지끼리 말에 날 서있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상대방을 향한 말이 같은 당 동지라고 하기에는 너무 날이 서 있는 느낌”이라며 “모두가 자중자애하면서 반목과 갈등이 아닌 단결과 화합의 국민의힘 보여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우리당이 공천했던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패했다. 지난 5년 동안 우리는 고립무원 한 가닥 희망도 없었다. 그러던 중 독보적 정권교체 수단이었던 윤석열 후보에 대한 국민 기대와 우리 당원의 노력이 5년만에 정권을 탈환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정 위원장은 “3월 전당대회는 (윤석열 정부 성공)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돼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반드시 단결과 화합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위원장은 3·8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 인사간 설전이 벌어지자 전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리 책임자로서 몇 가지 요청 드린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대표 출마자는 물론 우리 당원은 앞으로 ‘친윤’, ‘반윤’이라는 말을 쓰지 말았으면 한다”고 전한 바 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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