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이마트, 출시 1년도 안돼 ‘이마트팩 구독 서비스’ 중단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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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이마트, 출시 1년도 안돼 ‘이마트팩 구독 서비스’ 중단 수순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1.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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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약관상 ‘서비스 全 책임은 블루월넛’
판매사 블루월넛은 현대카드 완전자회사
현대카드 “중단사유는 이마트 내부 사정”
이마트 “작년 말까지 계약…이벤트 행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현대카드 앱을 통해 출시된 이마트팩 구독 상품 홍보 이미지이다. ⓒ사진 = 현대카드 앱 화면 갈무리
지난해 5월 현대카드 앱을 통해 출시된 이마트팩 구독 상품 홍보 이미지이다. ⓒ사진제공 = 현대카드

현대카드 앱 등을 통해 출시된 구독 서비스 일부가 출시 1년도 안돼 중단 수순을 밟는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구독 상품 중 하나인 ‘이마트팩’ 신규 신청을 제휴사 사정에 따라 1월 31일부로 종료한다. 이어 오는 6월 30일부터는 서비스 종료 및 기존 회원 자동 해지를 진행한다. 신규신청 중단은 서비스 출시 8개월여 만, 완전 종료는 1년 1개월여 만이다.

약관 및 구독 서비스 안내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통신판매 중개자로서, 구독서비스는 상품별 주관사 책임 하에 운영된다. 아울러 서비스 제공 및 운영·관리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은 상품별 주관사에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상품의 유의사항을 보면 서비스 관리 및 법적책임을 지닌 회사, 즉 주관사는 블루월넛이다. 그러나 블루월넛은 현대카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이다. 약관만 놓고보면 서비스 관리 책임에서 현대카드 역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마트팩’ 중단과 관련해 “이용약관상 서비스 관리 책임이 있는 주관사(판매사)는 블루월넛이 맞지만, 제휴사는 이마트”라면서 “서비스 중단 사유는 제휴사인 이마트 내부사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해당 구독 상품이 블루월넛과 이마트 간 제휴를 통해 만들어진 뒤 다시 현대카드를 통신판매 중개사로 두고 출시됐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블루월넛(주관사·판매사) 판단에 따라 서비스 중단이 된 게 아니라 이마트(제휴사) 사정에 따른 중단이라는 설명이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구독 상품을 블루월넛과 이마트가 협업을 통해 만들었지만, 제공 주체인 이마트 내부사정에 변화가 생기면서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이마트 관계자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게 아니라 당초 이마트팩 상품 계약기간은 지난해 말까지였다”면서 “이마트 홍보를 위해 이벤트성으로 기획된 상품으로,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기존 구독 고객에 한해 오는 6월 30일까지 종료 유예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당초 연말까지만 판매할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모션용 구독 상품이라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측 설명을 종합하면 현대카드와 블루월넛은 지난해 말 서비스가 종료될 가능성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인 서비스 중단 사유는 제휴사 내부사정이라지만, 사실상 계약 만료가 원인인 셈이다. 이마트 측이 이용자 불편 최소화에 공감했기 때문에 6개월 연장이라도 이뤄진 것이다.

서비스 이용 차질에 따른 고객불편 등 책임은 약관상 제휴사가 아닌 주관사인 블루월넛에 있기 때문에 모회사인 현대카드 입장에서도 다행인 셈이다.

다만, 현대카드의 다른 구독 상품 중에는 이마트팩처럼 완전자회사인 블루월넛이 주관사로 있는 상품이 또 있다. 이에 이벤트성 구독 상품일 경우 프로모션 기간, 계약 연장 불발 시 서비스 제공 중단 가능성 등을 추가로 안내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현재 모든 구독 상품 설명에는 “제휴사 사정에 의해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다”고만 안내하고 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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