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친환경’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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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친환경’ 행보 눈길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1.2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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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폐현수막 활용 굿즈 제작…세븐일레븐, 텀블러 할인 이벤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편의점업계가 친환경 행보에 앞장서는 눈치다. ⓒCU·세븐일레븐
편의점업계가 친환경 행보에 앞장서는 눈치다. ⓒCU·세븐일레븐

편의점업계가 친환경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가치소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현수막 디자인을 입은 '미니백'(2만3000원)과 '토트백'(4만2000원)을 판매 중이다. 이는 새활용 전문기업 '큐클리프'와 손잡고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생활 실천을 위해 행사에 사용되고 버려지는 현수막을 활용해 굿즈로 만드는 새활용(업사이클링) 프로세스를 시범 도입한 결과물이다. 해당 상품은 포켓CU에서 홈배송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되며, 판매 수익금은 'BGF 도시숲 가꾸기 캠페인'에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폐 페트병에서 뽑은 재활용 섬유인 리젠(regen) 원단으로 만든 현수막도 새롭게 도입했다. 리젠 소재는 친환경 폴리에스터 원단으로 일반 기능성 원단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리젠 현수막은 미터(M) 당 페트병을 약 10개 재활용해 이산화탄소를 354g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은 텀블러 할인 이벤트로 친환경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2021년 3월부터 ESG 활동의 일환으로 개인 텀블러를 이용해 세븐카페 HOT 구매시 200원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벤트 초기에는 판매량이 높지 않았지만, 점차 이용 고객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3~12월 세븐카페 텀블러 이용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 텀블러를 이용한 세븐카페 구매 건수도 50만 잔을 넘어섰다.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은 초친환경 코팅 기술인 '솔 코트'가 적용된 친환경 종이얼음컵을 선보인 바 있다. 솔 코트 기술은 합성수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산칼슘을 배합해 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 역시, 누적 판매량 250만 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계가 친환경 행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소비자 사이에서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매출을 동시에 노리는 셈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KB 트렌드 보고서:소비자가 본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1명은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하고 있으며 10명 중 9명은 추가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향후 '친환경 제품의 구매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사이에서 가치소비에 대한 니즈가 커지며 기업들이 앞다퉈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고객 니즈에 맞춘 친환경 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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