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 끝났다’…한국지엠, 올해 ‘총공세’ 예고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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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끝났다’…한국지엠, 올해 ‘총공세’ 예고 [현장에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1.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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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잠정 기준 지난해 흑자 전환 이뤄…올해 전략은 ‘고객 중심’ 사업 전개
GMC 시에라에 트랙스, 전기차 리릭 등 신차 줄이어…서비스 강화에도 속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로베르토 렘펠 GM한국사업장 사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한국지엠(이하 GM한국사업장)이 올해 보다 공격적인 사업 전략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 회사 최대 과제였던 흑자전환을 이룬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젠 체질 개선에서 나아가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 출시와 GMC 멀티브랜드 런칭 등 고객 중심의 사업 전개에 공을 들이겠다는 취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지속가능성 제고…年 50만 대 생산 체제 구축


30일 GM 한국사업장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한 해 동안 △생산 효율성 증대 △새로운 브랜딩 전략 △전기차(EV) 포트폴리오 확장 △탁월한 고객경험 제공 등 4가지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사업 전략들을 속도감있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 계획 발표는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이 직접 맡았다. 그는 가장 기본 바탕이 될 전략으로 '생산 효율성 증대'를 주저없이 꼽았다. 지속적인 비용절감을 추진하면서도 생산 능력을 최대화해 연간 50만 대 생산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램펠 사장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올 1분기 중 출시되면,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2분기 내 5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며 "2018년 약속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함으로써, 올해도 견고한 재무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 메시지로 인사를 전한 실판 아민 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도 "GM은 한국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괄목할 만한 성공에 이어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역시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추켜세웠다.

상 메시지로 인사를 전하는 실판 아민 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영상 메시지로 인사를 전하는 실판 아민 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픽업 ‘GMC 드날리’에 전기차 ‘캐딜락 리릭’까지…신차 6종 출시 계획


GM 한국사업장은 앞선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외에도 제품 포트폴리오 내 정통 아메리칸 차량들을 지속 확대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가치 재정립에 나서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올해 6종의 신차(부분변경 포함) 출시가 이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대표주자는 픽업트럭·SUV 전문 브랜드인 GMC다. GMC는 브랜드 첫 신차인 시에라 드날리를 2월 초 선보일 예정으로, 멀티 브랜드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며 프리미엄 세그먼트 공략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이와 관련,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인 정정윤 전무는 "곧 런칭할 GMC 브랜드를 많은 고객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안다"며 "다양해진 고객 니즈에 발맞춰 선택지를 확대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많은 고객들이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세 번째 사업전략인 EV 포트폴리오 확장 역시 새로운 브랜딩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기반의 새 전기차이자, 캐딜락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인 리릭을 연내 투입해 럭셔리 SUV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것이다. 오는 2025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는 게 GM 한국사업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흑자 전망한 GM 한국사업장…이젠 ‘고객 중심’ 사업 공들인다


기자간담회에서 스피치 중인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의 모습. ⓒ GM 한국사업장
기자간담회에서 스피치 중인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의 모습. ⓒ GM 한국사업장

이 외에도 GM 한국사업장은 온라인 판매 도입과 서비스 부문 강화 등 탁월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방안들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지난해 사업 실적이 비용 절감과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잠정 전망한 만큼, 올해는 고객 만족에 방점을 둔 서비스 강화에 치중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직영 정비 사업소인 동서울서비스센터를 재건축해 고객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선 이미 최대 규모인 400여 개의 서비스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글로벌 애프터마켓 부품·정비 서비스 네트워크인 에이씨델코도 도입할 방침이다. 

판매와 관련해선 볼트 전기차와 타호 외에도 GMC 시에라까지 온라인 판매 차종을 확대한다. 연내로는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OnStar) 서비스를 개시해 자율주행과 원격제어,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정윤 전무는 GM 핵심 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통합 브랜드 하우스도 상반기 중 오픈할 것임을 추가로 알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카를로스 미네르트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GM은 고객들과의 모든 접점과 차량 구매, 배송, 서비스까지 전체 여정에서 고객들에게 즐겁고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내수 시장에서 고객 중심의 판매와 서비스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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