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혹한기에도 ‘인재 영입’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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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혹한기에도 ‘인재 영입’ 계속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2.0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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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채용 훈풍…전체 부문 순고용 인원 75% 차지
삼성전자, 순고용 6768명 기록…500개 기업 중 1위
시장 불황에 허리띠 졸라 매도 ‘인재 영입’은 적극적
고질적 인력 부족이 각 사 ‘전문 인력 확보’에 불 붙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발표한 '2022년 500대 기업 국민연금 가입자 고용 현황 TOP10' 표. ⓒ CEO스코어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발표한 '2022년 500대 기업 국민연금 가입자 고용 현황 TOP10' 표. ⓒ CEO스코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업황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통해 채용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세계적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감소 전환할 뻔했던 지난해 500대 기업 순고용 인원 수도 반도체 기업들의 활발한 채용 덕에 전년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기업들, 순고용 증가 주역…상위 5곳 중 3곳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발표한 '2022년 500대 기업 국민연금 가입자 고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순고용 인원이 증가한 상위 5위권 기업 내 3곳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LG이노텍·SK하이닉스가 그 주인공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국민연금 가입자 취득자 수 1만2957명, 상실자 수 6189명으로 순고용 6768명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LG이노텍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5대 기업 중엔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한 점이 순고용 증가에 주효하게 작용했단 평가다.

앞서 언급된 LG이노텍은 취득자 수 9090명, 상실자 수 6374명으로 순고용 2716명을 기록했다. 4위에 안착한 SK하이닉스는 가입자 수 4021명, 상실자 수 2224명으로 순고용 1797명을 기록했다. 3위(SCK컴퍼니)와의 격차는 137명에 불과할 정도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영업손실·이익 감소에도 포기할 수 없는 '인재 영입'


반도체 업계의 인재 영입이 식지 않고 있다. ⓒ 픽사베이
반도체 업계의 인재 영입이 식지 않고 있다. ⓒ 픽사베이

해당 조사에 따르면 IT전기전자 업종의 순고용 인원은 1만6819명을 기록하면서, 전체 순고용 인원 2만2334명의 75% 비중을 차지했다. 시장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고질적 구인난이 지속되는 업계 특성 상 고용이 활발하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LG이노텍·SK하이닉스 모두 어려운 경영 상황에 놓인 것은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700억 원에 그쳤다. 이에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소모품 경비 축소 등에 나섰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분기 1조7011억 원의 영업손실을 10년 만에 내면서, 투자 규모 축소와 업무추진비 예산 삭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게 됐다.

그럼에도 인재 영입에 있어서는 진심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구인난 속 업체간 인재 영입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이 자리한다. 대표적 기업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부터 '주니어 탤런트 전형'을 도입, 상대적으로 직무 경험이 적은 1~2년 차 인재 모집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도 올해 반도체(DS) 사업 부문의 경력직 기준을 낮춰 저연차 인재 모집에 뛰어들었다. 최근 진행 중인 반도체 부문 경력사원 채용에선 기존 4년 이상이었던 모집 기준 허들을 2년으로 낮췄다. 또한 석·박사 학위 취득자나 취득 예정자는 수학 기간을 경력 기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각 사별로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및 공급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반도체 부문 구인난이 업계 고질적인 문제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채용이 업황 악화에도 활발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서로 경쟁관계에 놓여있다 보니 인재 확보에 민감한 상황"이라며 "경기 불황이나 고용지수 둔화와는 별개로 공개·수시채용을 통한 능력 있는 인재 영입을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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