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잇따라 주담대 금리↓…일각선 추가 인하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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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잇따라 주담대 금리↓…일각선 추가 인하 목소리도
  • 유채리 기자
  • 승인 2023.03.07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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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삼성생명 등 주담대 금리 인하
정부 기조 맞춰 보험업계 인하 확산 전망
소폭 인하에 그칠 듯…안정성 중요시 해
전문가 “차주 금리부담 덜어줄 필요 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채리 기자]

보험사들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이어 업계 전반으로 주담대 금리 인하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차주 부담을 경감하는 차원에서 큰 폭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보험사들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이어 업계 전반으로 주담대 금리 인하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차주 부담을 경감하는 차원에서 큰 폭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보험사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지만 고통 분담을 위해 보다 큰 폭의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공시에서 주택담보대출(아파트) 평균금리 분할상환방식을 조회했을 때, 손해보험사 중 NH농협손해보험이 지난해 12월 6.24%에서 1월 6.17%로 내렸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삼성생명이 지난해 12월 5.88%에서 지난 1월 5.68%로 내리며 인하 폭(0.20%포인트)이 가장 컸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2월 6.45%에서 0.16%포인트 인하해 1월 6.29%,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12월 6.49%에서 0.05%포인트 내려 1월 6.44%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 인하 기조가 보험업계 전반에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정책 기조가 금리 인하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보험사 역시 이에 맞춰 움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에서 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반적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하세는 소폭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은행처럼 대출 금리를 인하해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게 아니다보니 보험사들끼리 경쟁하듯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보험사는 안정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어 대폭 인하가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기준금리가 인상되며 보험사 주담대 금리 역시 인상을 거듭해왔기에 차주 부담을 덜기 위해 보다 큰 폭의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9월 발표한 ‘2022년 6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말 주담대 채권 규모는 48조 8000억 원에서 2022년 3분기 말 50조 4000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보험사 주담대 규모가 증가하는 동안 금리 역시 올랐다. 먼저 생명보험협회 공시를 보면 코로나 19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던 2021년 1월 평균금리 상단은 3.27%였는데 2022년 1월에는 4.70%, 한은이 빅스텝에 나선 후인 11월에는 평균금리가 6.33%까지 치솟았다.

손해보험업계 역시 2021년 1월 3.51%였던 평균금리 상단은 2022년 1월 4.28%로 올랐고 이어 11월에는 6.26%까지 높아졌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주담대가 보험사로서 주 수입원이 아니더라도 금리가 인상되는 시기에 보험사 역시 일정 부분 혜택을 본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며 “서민 부담이 큰 가운데 ESG 경영 차원에서라도 보다 큰 폭의 인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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