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의 ‘현장 경영’…반도체 위기 극복 해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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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의 ‘현장 경영’…반도체 위기 극복 해법 될까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3.08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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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지방 사업장 방문…현장 사기 독려
삼성전자, 지난해 실적 저하에도 올해 공채 돌입
구미공고 방문은 인재 영입 연장선…경쟁력 제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7일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삼성전자
7일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국 각지를 발로 뛰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 이면에는 '반도체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17일 삼성전자 천안·온양 사업장을 방문했다. 천안캠퍼스에선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폈으며, 같은 날 진행된 경영진 간담회를 통해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같은날 온양캠퍼스에서는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의 신기술 개발 목표와 애로사항 등을 전달받고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 참관과 함께 학생들과 개인 면담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 인재들을 항상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오기 전부터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당일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다. 삼성전자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이 많은 편이지만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학생들이 삼성전자 취직과 관련해 더욱 자극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재용 회장의 이번 깜짝 방문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 온 지역 경제 발전과 기술 인재 양성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현장 인력들의 업무 의욕을 고취시키고 젊은 기술 인재들을 독려하는 이 회장의 현장 경영이 결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로 귀결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반도체 시장 위기를 맞아 삼성전자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함이란 것이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살얼음판을 넘어선 혹한기를 겪고 있다. 삼성전자가 7일 공시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재고 자산은 52조1878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의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76.6% 폭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순고용 인원 6768명을 기록해 국내 기업들 중 1위를 차지했다. 8일부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 19개 계열사의 2023년 공개 채용에 돌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구미전자공고 방문은 기술 인재 양성 독려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 구인난 속 인재 영입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며 "반도체 시장의 기반은 젊고 새로운 기술 인재들의 지속적 충원을 통해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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