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김영삼 정부 개혁 성과, 널리 공유됐으면” [단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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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김영삼 정부 개혁 성과, 널리 공유됐으면” [단박인터뷰]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3.15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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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전 국회의원 (전 대통령 정무비서관) 
“3당합당, 전환적 개혁 뿌리…결단 평가받아야”
“YS와 같이 경청하는 자세 가진 분 없었을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영춘 전 국회의원이 15일 서울 여의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3년 민추협 학술세미나 ‘민주화 30년, 문민정부 출범 30년’ 문민정부 청와대 인사 대담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영춘 전 의원은 문민정부 30주년을 맞아 참석한 민주화추진협의회 학술세미나에서 김영삼 정부의 개혁 성과가 많음에도 불구, IMF 사태로 묻혀버린 점을 지적하며 젊은 세대에 문민정부 공적이 널리 전파되고 공유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학술세미나 ‘민주화 30년, 문민정부 출범 30년’에 문민정부 청와대 인사 대담자로 참석해 문민정부와 김영삼 전 대통령(YS)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987년 1월, 만 25세 나이에 YS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문민정부에선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그가 처음 YS를 만난 건 1985년 2월이다. 고려대 학생회장을 지낼 당시 민정당사 농성 사건으로 구속된 김 전 의원은 12대 총선 이후 석방된다. 당시 총선에서 김영삼과 김대중의 신민당이 제1야당으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켰는데, 전두환 정권이 정국 전환책으로 대학생 20명에 조기 석방을 진행했다. YS는 당시 ‘학생들이 고생해 신민당이 약진할 수 있었다’는 뜻으로 대학생을 초청해 식사 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 김 전 의원도 있었다.

김 전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발상 자체가 파격적이었던 분’이라고 표현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비서 시절이나, 학교에서 공부하던 시절이나 뵙자고 하면 아무리 바빠도 꼭 만나서 30분~1시간씩 이야기를 들어줬다. 세상에 대해 계속 귀를 열어놓고 계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지도자를 막론하고, 우리 정치사에 그렇게 경청하는 자세를 가진 분은 없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문민정부 성과에 대해 “군사독재를 끝장내고 공직자 윤리를 확립하고 경제면에서도 투명한 경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3당 합당에 대해선 “많은 비판을 받지만, 아마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그런 결단 못했을 거다. 욕도 많이 먹고 다들 ‘안 되는 일이다, 승산 없는 게임이다’ 했지만 결국 돌파해서 문민개혁을 추진했다”며 “3당 합당은 전환기적 개혁의 뿌리가 되고 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결단을 평가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15일 <시사오늘>과의 단박인터뷰에서 현 정치 현안에 대해선 일절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부산에서 인본사회연구소 활동 등 봉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 행사에 참여 이유는요.

“김영삼 대통령은 내가 모셨던 분입니다. 문민정부 30주년을 맞아 성과를 회고하면서 제대로 평가하자는 차원에서 참석했습니다.”

- 문민정부의 어떤 점이 평가돼야 한다고 보시나요. 

“IMF 사태로 인해 김영삼 정부의 개혁 성과들이 묻혀 버린 문제가 있습니다. 세미나가 문민정부의 개혁 성과를 후세가 온전히 잘 기억하도록 하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정치활동 계획은 없으신가요. 

“1년 전에 은퇴 선언을 하고 일체 정치 활동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김성식 전 의원이 운영하는 ‘정치학교 반전’의 멘토로도 참여하고 있다. 

“정치학교의 경우는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니까 참여하고 있고요.”

- 현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따로 하고 싶은 말은 없으신지요. 

“민주당에 여전히 관심은 많지만, 당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요청도 많이 오는데 하지 않고 있어요.”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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