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 성장 자부한 2023 서울모빌리티쇼…‘기대 반 우려 반’ 이유는?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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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 성장 자부한 2023 서울모빌리티쇼…‘기대 반 우려 반’ 이유는? [현장에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3.16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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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모빌리티쇼' 개막 앞두고 기자간담회 열려
올해 참가 기업 160개로 60% 증가…관람객 2배 기대
기술 교류의 장 자리매김…車 브랜드 참여 저조는 숙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전시회(구 모터쇼)인 '서울모빌리티쇼'가 개막을 보름 남겨둔 가운데, 주요 추진 상황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직전 행사 대비 전시 규모와 참가기업 수를 크게 늘리고,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성공 개최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행사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상당 부분 개선을 이룬데다 코로나19 등의 어려움도 해소돼 고무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다만 자동차 브랜드 참여 저조는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올해는 다르다”…서울모빌리티쇼, 참가기업 160개로 대폭 늘어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6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1일 개막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차질없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음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강남훈 조직위원장(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명칭에 걸맞게 육상과 항공 등의 모빌리티 분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품 및 기술 등을 폭넓게 아우르는 융복합 전시회로 자리잡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특히 직전 행사인 2021년 때와 비교해 규모나 전반적 여건들이 크게 좋아졌음을 강조했다. 강남훈 위원장은 "모빌리티쇼 총 전시 규모부터가 2배 이상 커지고, 참가 기업 수도 60% 늘어난 160개에 달한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이슈도 해소된 만큼 직전 대회보다 관람객 수도 2배 이상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행사 흥행을 도모할 카드들도 여럿 있다는 게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서장석 조직위 사무총장은 △기아 전기 플래그십 SUV 모델인 'EV9'의 실물 세계 최초 공개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한 미국 전기차 브랜드 '알파모터'의 글로벌 데뷔 △미국 로봇기업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의 4족보행 로봇 전시 등이 이뤄지는 점은 주요 볼거리로 꼽았다.

4년 만에 서울모빌리티쇼 복귀를 알린 쌍용차의 행사 참가도 조직위에겐 '호재'다. 쌍용차는 토레스 기반의 전기 SUV 신차 '토레스 EVX'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벤츠와 BMW, 포르쉐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모빌리티 산업 기술 교류의 장…고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강화


서장석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서울모빌리티쇼 행사 개요와 추진 상황을 발표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서장석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서울모빌리티쇼 행사 개요와 추진 상황을 발표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서울모빌리티쇼는 올해 행사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겠다고 목표한 만큼, 이에 맞춰 관련 컨퍼런스와 포럼 개최에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모빌리티 산업 트렌드를 적극 공유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4월 4일엔 미래 모빌리티 디스플레이에 대한 전략 협의를 위한 '2023 디스플레이-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한다. 이어 6일엔 UAM 및 AAM 발전을 위한 컨퍼런스를, 같은날 한국지능형교통체계(ITS) 산업진흥을 위한 정책 전략 세미나를 진행한다.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자동차 온실가스 전 과정평가 국제 심포지움도 7일 마련된다.

나아가 2회차를 맞는 서울모빌리티어워드를 통해선 우수 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스타트업 육성을 간접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강남훈 조직위원장은 "서울모빌리티쇼는 기존의 B2C 모터쇼를 벗어나 B2B 차원의 기술 교류 네트워킹과 발전의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기술 사업화 추진 내용을 강화할 수 있는 역할들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꾸려진다. △전기바이크, 전기자전거 등을 타볼 수 있는 '이모빌리티(E-Mobility) 시승회'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하는 모빌리티 체험 시승 △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전시장, 콘텐츠 운영 △틱톡과 협업한 고객 참여형 홍보 등을 진행한다.

강남훈 조직위원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신속한 공급망 관리를 통해 3년 연속 글로벌 생산 5위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얻었다"며 "이러한 경쟁력을 이어가려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대비한 인프라와 제도, 유연성 등을 확보해야 한다. 서울모빌리티쇼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남은 기간 더욱 충실히 준비해서 잘 치를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작 자동차 브랜드 참가는 저조…서울모빌리티쇼 향한 쓴소리도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다만 서울모빌리티쇼를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모빌리티 산업 전반으로 행사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작 완성차와 수입차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완성차에서 GM이, 수입차에선 26개 회원사 중 21개사가 불참한다.

이에 대해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상근 부회장은 "해외 모터쇼 역시 브랜드 참여가 저조해지는 등 비슷한 상황이다. 물론 각 브랜드들도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접점 마련에 대한 고민이 깊지만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참가율이 낮아지는 듯 보인다"며 "지금의 상황은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앞으로 모빌리티쇼와 관련 산업이 확대되고 변화하면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에둘러 해명했다.

최근 신차 출시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브랜드들조차 서울모빌리티쇼를 외면하고 있는 배경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다소 말을 아꼈다. 한 조직위 관계자는 "기업들마다의 사안을 밝히긴 어렵다"며 "본사 정책에 따른 결정이자, 온라인 공개에 비중을 두는 최근의 운영 방향이 반영됐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알파모터라는 기업 실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조직위는 이에 대해 "참가하는 개별기업의 건전성 등까지 파악하며 선별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특히 스타트업들은 흥망성쇠가 가변적이라 더 그렇다. 다양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너그러이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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