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아이폰 지원금 높인 이유는?…애플페이 호재 업고 판매 확대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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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아이폰 지원금 높인 이유는?…애플페이 호재 업고 판매 확대 속도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3.22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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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정식 서비스 맞춰 아이폰14 시리즈 공시 지원금 증가
업계선 고객 관심 증가 고무적…유의미한 판매량 증가도 확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홈플러스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해 결제를 시도하는 모습. ⓒ 뉴시스
홈플러스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해 결제를 시도하는 모습. ⓒ 뉴시스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도입에 발맞춰 통신 3사가 아이폰의 공시 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 애플페이 사용을 위한 아이폰 수요 증가를 염두에 둔 조치로 분석된다. 애플페이 강풍이 통신업계의 수익 강화로도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1일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요금제 별 최대 4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T의 공시지원금 확대는 공교롭게도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일에 맞춰 이뤄졌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아이폰14 시리즈의 공시 지원금 상향 조치를 단행했다. 최대 45만 원의 공시지원금이 책정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 아이폰1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46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KT의 합류를 마지막으로 이동통신사 3사는 아이폰1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 상향을 모두 마쳤다. 업계는 애플페이 도입 소식으로 아이폰 판매량 증가가 기대됨에 따라, 통신사별로 고객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일제히 팔을 걷어부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 A씨는 “판매사 등 여러 이해관계를 고려했을 때 정확한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공시지원금 상향 조치가 이뤄진 후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유의미한 판매량 증가가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 역시 “공시 지원금은 언제라도 오르고 내릴 수 있는 부분이라 '애플페이' 때문에 아이폰 공시 지원금을 올렸다고 말하긴 애매한 감이 있다”며 “다만 이번 지원금 상향 책정이 아이폰 판매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엔 우리보다 일찍이 애플페이 도입이 이뤄졌고, 그 파급 효과도 컸던 것으로 확인된다.

단적으로 애플페이는 일본에서 대중 교통카드로 사용되는 ‘스이카’(Suica)를 함께 지원했다. 2010년 이후 정체됐던 모바일 스이카 사용자 증가 속도는 애플페이 출시 이후 속도가 붙었다. 2020년 기준으론 934만 명을 넘어섰다. 당시 일본 외신들은 스이카 사용자 수 증가 배경으로 아이폰과 애플페이 효과를 꼽았다.

우리나라 역시 아이폰과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이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달 성인 아이폰 이용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애플페이 사용 의향’ 조사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6.9%를 차지했다.

애플페이 도입 당일인 지난 21일엔 오후 10시 기준으로 애플페이 토큰 발행이 10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SNS 언급으로 확인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유저라면 애플페이 사용에 거리낌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허수도 존재하겠지만, 국내 등록된 아이폰이 1280만 대에 달함을 고려하면 성장 잠재력은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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