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3색’ 대형마트, 경영전략 살펴보니…리뉴얼·소싱 강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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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3색’ 대형마트, 경영전략 살펴보니…리뉴얼·소싱 강화 주력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3.27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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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사업 효율 높이고 공간 투자 지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대형마트 3사가 사업 효율성과 공간 투자를 중심으로 불황 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기자)

대형마트 3사가 비슷하면서도 차별적인 경영전략을 펼치며 고물가 시대 경기 불황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서 유통업계 역시 수익성 기반의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올해 이마트는 수익성에 기반한 상품 경쟁력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특히 상품 혁신을 통해 견고한 이익 구조  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단독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자체브랜드 노브랜드의 경우 ‘극가성비’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매장 영업시간 단축도 이 일환이다. 이마트는 오는 4월 3일부터 전국 이마트 점포의 영업 종료 시간을 종전 오후 11시에서 10시로 1시간 앞당긴다. 야간에 매장을 찾는 고객 비중이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실제 오후 10시 이후 매장을 찾는 고객 비중은 지난 2020년 4.4%에서 2022년 3.0%로 감소했다. 이마트는 대신 영업시간 단축으로 절감되는 전기-가스료 등 비용을 상품 경쟁력 강화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30조 원에 근접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2022년 이마트의 연결기준 매출은 29조3335억 원, 영업이익 145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54.2% 감소했다. 올해는 연결순매출이 전년 대비 6.7% 신장한 31조2900억 원으로 전망된다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롯데슈퍼와의 상품 소싱 통합으로 상품력 높이기에 나섰다. 롯데는 통합 소싱으로 원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사업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전반적인 ‘그로서리’ 사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 시너지가 발휘된 첫 번째 사례는 지난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기획한 행사다. 당시 롯데는 역대 최대 행사 물량 약 500톤을 통합 소싱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이는 각 사업부가 개별 소싱한 경우보다 50% 이상 증가한 규모였다.

두 번째 사례는 주류 행사다. 롯데마트는 집 주(宙), 술 주(酒)를 뜻하는 ‘주주(宙酒)총회’ 행사를 오는 30일부터 4월 12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물량을 통합하고 공동 소싱을 통해 인기 위스키 품목뿐 아니라 전체 행사 물량을 지난해 10월 열렸던 행사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박정민 롯데마트 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제2회 주주총회는 롯데마트와 슈퍼가 힘을 합쳐 더욱 넉넉한 물량, 더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며 “행사 전체 규모는 물론 인기 위스키 수량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콘셉트의 ‘메가푸드마켓’을 성장 핵심 요소로 키워가고 있다. 식품과 고객 경험을 대폭 강화한 미래형 대형마트를 표방하는 메가푸드마켓은 ‘세상 모든 맛이 다 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점포 면적 50% 이상을 식품 매장으로 조성했다. 판매자 중심이었던 동선은 고객 중심으로 개편했으며, 다양한 채소, 과일을 선보이는 동시에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육류를 손질해 주는 ‘오더 메이드’ 서비스도 도입했다.

실적도 증가했다. 리뉴얼 첫 주말이었던 지난해 2월 19일 간석점, 월드컵점은 각각 일 매출 11억 원, 1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3월 15일 기준 리뉴얼 1년차 10개 점포의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0%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향후 매장 리뉴얼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당초 목표했던 17개점의 리뉴얼 오픈은 완료됐다. 오는 30일에는 2023년 회계 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 첫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인 시화점을 새 단장해 오픈한다. 나아가 식품과 비식품의 통합 배치와 연관 진열을 강화해 고객 편의와 체험을 극대화한 차세대 콘셉트의 점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오용근 홈플러스 스토어전략팀장은 “고객의 시선에서 새롭게 변신한 미래형 마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홈플러스 오프라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 주력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로 고객들에게 매일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는 No.1 유통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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