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올해 1분기 실적 둔화 예상…롯데만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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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올해 1분기 실적 둔화 예상…롯데만 선방?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4.25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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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재개, 명품 소비 감소…신세계·현대 주춤할듯
허리띠 졸라매고 수익성 위주 전략 펼친 롯데, 빛 볼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해외여행 재개와 더불어 명품 소비의 감소세로 인해 백화점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둔화될 전망이다. ⓒ백화점3사 CI
해외여행 재개와 더불어 명품 소비의 감소세로 인해 백화점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둔화될 전망이다. ⓒ백화점3사 CI

해외여행 재개, 명품 소비의 감소로 국내 백화점업계의 2023년 1분기 실적이 둔화될 전망이다. 단, 롯데의 경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5일 에프앤가이드 등 증권가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7098억 원, 영업이익 127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2.0% 각각 감소한 수치다.

남성현 IBK투자은행 연구원은 "백화점 기존점 성장에도 제품믹스 및 영업레버리지 효과 제한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특별 성과급 지급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면세점 사업부 매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가구 사업부 매출 실적 악화와 수도광열비 등 변동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도 비슷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현대건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627억 원, 766억 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8% 감소한 수준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익한다고 추정하는데, 판관비가 증가하고 명품, 가전 매출의 성장률은 둔화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1월부터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명품·가전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데에 기반한 분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 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은 1조82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7.4% 늘었다. 또한 올해 1분기 명품 매출 신장률은 롯데백화점 7%, 신세계 7.8%, 현대백화점 9.1%로 나타났다. 30%대를 육박하던 전년 동기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수익성 위주 경영 전략을 펼친 결과다.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7497억 원, 영업이익 1106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6% 감소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60.99% 개선된 수치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외형은 감소하겠지만 전사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으로 올해 연간 실적 모멘텀은 양호할 것"이라며 "내실 강화와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년간 롯데쇼핑은 외형 성장보다는 비용 감소, 구조조정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 직원 수는 2019년 2만5298명에서 2022년 2만723명으로 4575명으로 18.08% 줄었다. 점포 수도 줄었다. 2020년부터 백화점, 롯데마트 등 700여 개의 점포 중 30%를 폐점시켜 지난해까지 100여 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박 연구원은 "올해 추가적인 점포 축소 계획은 없고 베트남에 8월 백화점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라며 "점포 및 인력 구조조정 완료와 각 사업 부문의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내실을 견고히 해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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