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등판론, 레토릭에 가깝다 [정치 Li-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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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등판론, 레토릭에 가깝다 [정치 Li-view]
  • 정치라이뷰팀|정세운 기자,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4.30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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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를 본다’
이번 편은 내년 총선 앞두고 고개드는
조국 전 장관의 정계복귀 가능성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치라이뷰팀|정세운 기자,윤진석 기자]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한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이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 주>

정치권 일각의 또 다른 요구는 바로 ‘조국 때처럼 수사하라’는 것이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정계복귀 가능성이 주목되고는 있지만 레토릭이라는 관점이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분석의 틀이 있습니다. 

신평 전 경북대 교수는 “한국에서 주요한 정치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기본 요건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역경을 헤쳐온 ‘고난의 서사’(Ordeal Narrative)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람을 끌어모으는 힘이다.”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자신만의 분석의 틀을 제시해놨습니다. 

그는 이 분석의 틀을 활용해 주요 지도자들을 전망해 왔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반 윤석열 vs 이재명 구도를 예상했고, 나중엔 윤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탄핵 인용 예견에 연이어 적중한 것이어서 그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다시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목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입니다. 

신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정계 복귀를 예견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야권에서 두 가지 요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사람은 조국 교수”라고 한 것입니다.

그는 “조 전 장관은 ‘멸문지화’에 버금갈 정도로 온 집안이 풍비박산에 이르렀다. 정상생활로의 복귀를 위해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길밖에 없다. 바로 국회의원 출마”라며 “설사 무소속이라 하더라도 정치적 자산이 워낙 출중한 만큼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봤습니다. 그 경우 “급속하게 윤 대통령의 제1정적으로, 차기 대권의 야권 선두주자로 부상할 것”이라고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예측은 틀릴 가능성이 농후할 거로 보입니다.

정치권에 등판해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총선에 나가는 게 당연한 일일 테지만 출마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거는 구도 싸움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조국 리스크’를 경험한 민주당입니다. 만에 하나 출마한다면 당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말 것입니다. 조 전 장관이 민주당 간판으로 나서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신 전 교수 말처럼 무소속으로 나간다? 그러려면 민주당에서 조 전 장관이 나가려는 지역을 무공천이라도 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제1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것 자체가 민주당 전체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치고 말 것입니다. 반대로 후보를 내면 3파전이 됩니다. 야권이 분열하면 국민의힘 후보만 좋습니다. 민주당이 이를 놔 둘리 만무합니다.

결국, 이런저런 계산을 하면 민주당으로서는 조 전 장관과 한배를 타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조국 등판설’이 레토릭에 불과한 이유 아닐까요?

이런 라이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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