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트랙스 신차 효과 ‘끌고’ 그랜저가 ‘밀고’…4월 車 내수시장,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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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트랙스 신차 효과 ‘끌고’ 그랜저가 ‘밀고’…4월 車 내수시장, 웃었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5.0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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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4월 내수 합산 판매량 12만8360대…전년比 7.4%↑
신차 효과·물량 해소 덕에 판매 증가세 지속…성장 폭 둔화는 숙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 들어 완연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지속 판매 증가를 이루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 들어 완연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지속 판매 증가를 이루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 들어 완연한 판매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급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올 1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란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4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4% 늘어난 12만8360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난에서 벗어나며 대기물량 해소가 이뤄지는 등 우호적 시장 분위기가 형성된 덕분이다. 

판매 추이도 견고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 1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로 단 한번의 마이너스 전환없이 지속 증가세다. 이같은 배경에는 현대차와 KG 모빌리티의 실적 쌍끌이와 함께, GM 한국사업장의 호조세가 더해진 영향이 주효했다. 

이중 현대차에선 1만 대 가까이 팔린 그랜저를 비롯해 코나, GV80 등의 대표 볼륨 모델들이 선전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4월 한 달간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2% 늘어난 6만6660대를 판매해냈다.

KG 모빌리티와 GM 한국사업장의 경우에는 신차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KG 모빌리티는 토레스를 앞세워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5.4% 증가한 5583대를 기록했다. 토레스만 3553대가 팔려나갔다.

지난달 22일 시승한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ACTIV) 트림 차량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4월 기자가 시승한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ACTIV) 트림 차량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GM 한국사업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시장 안착 덕에 77.2% 급증한 5230대를 기록할 수 있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 달 동안 3072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가성비 모델을 향한 시장의 높은 호응과 인기를 실감했다. 여기에 수입 모델인 트래버스(128대)와 콜로라도(184대) 등도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탰다.

내수 시장 전체적으로는 우상향 움직임을 보였던 월 판매 추이가 지난 4월 처음으로 꺾이게 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대표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기아의 4월 내수 판매량은 올 들어 처음으로 1.8%의 낙폭을 보이며 5만 대 문턱을 넘지 못했다. 르노코리아는 두 자릿수 낙폭을 지속한 끝에 4월 판매량이 1801대에 그쳤다.

업계는 적체 물량 해소가 이뤄지면서 판매량이 지속 늘어나다가 소폭 둔화된 국면을 맞았다는 점에서, 분위기 전환 및 추가 상승 동력 마련이 필요한 상황임을 짚어내고 있다. 다행인 점은 5월 가정의 달과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이 시작됐단 점이다.

때문에 고물가, 소비 심리 저하 등의 부정 요인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상승 동력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의 구매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지속되고 있다”며 “업체 별로는 판매 최적화를 통한 대기 해소 지속과 기민한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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