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3사, 2023년 1Q 실적 ‘맑음’…전기차 수요 증가 영향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배터리3사, 2023년 1Q 실적 ‘맑음’…전기차 수요 증가 영향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05.04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엔솔 5분기째 매출 상승…삼성SDI 매출·영업익 증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배터리 3사 CI ⓒ
배터리 3사 CI ⓒ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배터리 3사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 영향으로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이노베이션을 끝으로 배터리 3사의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이 모두 마무리됐다.

각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매출 8조7470억 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63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매출 5조3548억 원, 영업이익 3754억 원으로, 각각 32%, 16% 증가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에너지(배터리)부문 영업이익은 3163억 원으로 92%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3조3053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3447억 원으로 미국 법인에서 올해 초 공장 가동 중단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영업손실 2734억 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다만,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으로 영업이익률은 -10%로 전분기(-12%) 대비 개선됐다는 게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3사의 실적 개선 배경으론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가 꼽힌다. 삼성SDI는 컨퍼런스콜에서 "5세대 프리미엄 중대형 배터리 P5(PRiMX 5)를 탑재한 전기차 신모델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전지 총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P5는 독일 BMW, 아우디 등에 공급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소재 1공장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얼티엄셀즈 1공장은 지난해 11월 가동을 시작했다. 매분기 10GWh씩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다. 전기차 수요 증가로 배터리 캐파(생산능력) 확대가 곧 출하량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 되면서, 그간의 시설 투자가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

SK온도 지난해 헝가리, 미국 등 신규 라인이 가동되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생산량 증대(램프업)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주목이 쏠렸던 AMPC(미국 IRA 배터리 세액공제 조항)에 따른 세액공제 수혜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1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현재 미국에서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김경훈 SK온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아직 AMPC의 구체적인 항목이 발표되지 않았다. 세칙이 구체화되다면 2분기 쯤 회계법인과 상의해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부 완성차 OEM의 잇따른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한 배터리 판가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3사 모두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중저가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요 대응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컨퍼러스콜에서 “OEM간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경우 배터리 판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기차의 가격 하락이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볼륜 세그먼트 플랫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시장의 니즈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