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화물·지정폐기물 급증한 LS MnM…환경 투자 줄어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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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화물·지정폐기물 급증한 LS MnM…환경 투자 줄어든 이유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5.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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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황산화물 배출량 36만8000톤…전년比 42.0%↑
지정폐기물 배출량 1만8000톤 육박…ESG경영 빛바래
사측은 8년간 1250억 투자 진행 중…보완 필요성 대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LS그룹 산하 LS MnM이 지난 9일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관련 투명한 정보 공개에 적극 나섰다. 다만 환경 부문에서의 경영 성과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폐수와 폐기물 및 대기오염 물질 배출 증가세가 뚜렷했고, 환경 투자액은 현저히 줄었다. 환경 부문에서의 지속가능성에는 의문 부호가 붙게 됐다.

10일 LS MnM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회사가 배출한 대기오염 물질 중 황산화물(SOx)의 양은 36만8181kg으로, 2021년 대비 42.0% 급증했다. 황산화물은 화석연료 연소시 발생하는 주요 대기오염물질로, 산성비의 원인이자 식물의 엽록소 파괴 및 사람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지난해 LS MnM이 배출한 대기오염 물질 중 황산화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 LS MnM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같은 기간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0.8% 소폭 늘어난 14만1467kg을, 먼지(PM, Dust)는 6.8% 증가한 5만1387kg을 기록했다.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모든 항목별 증가세를 보인 셈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LS MnM은 폐수 및 폐기물 배출량도 일제히 늘었다. 실제로 폐수 배출은 지난 2021년 2370ML에서 지난해 2470ML로 4.2% 증가했다. 

폐기물 배출량은 큰 변동 없는 126만6253톤을 기록했지만, 지정폐기물이 크게 불어났다. 1년새 66.0% 급증한 1만7927톤을 배출한 것. 지정 폐기물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중 주변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물질을 의미한다.

해당 지정 폐기물 처리 과정에선 재활용이 크게 늘었음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재활용 처리량은 250.4% 급증한 4955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매립 처리량이 48.2% 늘어난 1만2582톤에 달하면서, 그 의미가 경감됐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연 250억 원 넘게 집행된 환경 투자 비용은 지난해 들어 80억 원 규모로 줄었다. ⓒ LS MnM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지난 2020년과 2021년 연 250억 원 넘게 집행된 환경 투자 비용은 지난해 들어 80억 원 규모로 줄었다. ⓒ LS MnM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가장 큰 문제는 환경 부문 경영 성과가 뒤처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환경 투자를 소홀히하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LS MnM이 지난해 집행한 총 환경 투자액은 83억 원에 불과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까지는 연 250억 원 넘게 투자했던 것이 지난해 들어서는 급격히 줄은 셈이다.

LS MnM 측은 강화되는 법규와 사회적 요구에 선제 대응하고자 환경 사전 관리 투자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약 1250억 원 가량의 투자를 집행 중에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오염 물질 배출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기존 계획을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환경 규제와 사회적 눈높이 등 높아진 허들과 친환경 경영 트렌드에 부합하려면 한층 강화된 투자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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